중국과 중앙아시아 각국 정부가 중국 서부지역과 유럽을 잇는 철도 수송 라인의 물류 효율화에 필요한 주요 쟁점 사항에 합의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등 주요 중앙아시아 정부가 경제 협력과 자국 투자 유치 강화를 위해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철도 노선 운영에 적극적인 지원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철도 노선의 물동량 확보와 시베리아 철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주변국들의 연계 철도 노선 구축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업계는 중국 중·서부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 수송 노선 구축으로 인해 이들 지역 무역 거래 활성화 및 물류 연계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어 왔다. 하지만 각국의 상이한 통관 및 행정 절차로 인해 수송 편의성이 기대보다 낮아 그 효과가 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몇 가지 쟁점에 합의함에 따라 동 철도 노선을 이용해 유럽까지 화물을 운송할 경우 중국 동부지역을 통한 해상 운송보다 최대 20일까지 운송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운송료 역시 항공 운송에 비해 최대 75%까지 저렴해 충칭에서 중앙아시아까지 한차례의 통관 검사만이 실시된다.
아울러 중국 동부지역까지 연계되는 중국횡단철도계획(TCR)이 마무리 될 경우 중국 서부지역의 경제 발전 역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칭과 시안 등 중국 서부 지역은 이번 철도 노선 구축을 통해 화물 수송량이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속한 물류환경 제공으로 인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조산업 밸트가 더욱 조성될 것으로 물류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도 새롭게 연결된 철도 노선을 적극 활용해 자국 생산품에 대한 유럽 수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자흐스탄 철도국은 카자흐스탄이 중국과 러시아의 핵심 물류 환승 기지로 활용되기 위해 시설의 현대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연결된 철도의 시작점인 충칭 및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운반되는 물동량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활동에 들어간 중국 중부의 정저우 비즈니스 물류센터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제공하는 물동량이 노선 안착의 최대 향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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