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선사가 2013년 4~9월 6달 동안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총 30억엔의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경상 적자 5억엔에 비해 더 악화되며 정기 컨테이너 선박 사업의 어려운 환경을 나타냈다. 실적 부진은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시황 침체가 계속 이어진 데다 북미 등 기간항로에서도 하락세를 띤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본 해운 3사의 컨테이너선 매출은 NYK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043억엔, MOL이 17% 증가한 3558억엔, 케이라인(K-LINE)이 9% 증가한 2943억엔이다. 엔저 효과와 더불어 컨테이너 선적량도 전년을 웃돌며 매출액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운임 수준은 성수기인 여름철에도 3사 모두 당초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 이어졌다. 유럽 항로는 7~8월에 운임 인상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효과는 단기간에 그쳐 시황 호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7~9월 유럽항로 운임률은 NYK가 2012년 84에서 2013년 73으로, 케이라인은 88에서 76으로 하락했다. 또 MOL은 전 항로 평균 운임률이 91에서 82로 하락하는 등 컨테이너 시황 침체의 전 세계 확산 조짐을 보였다.
북미항로도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아시아-남미 등 남북 항로도 침체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유럽항로에서 11월 운임 인상을 앞두고, 운항 얼라이언스의 동절기 감편 등 수급 대응도 진행되고 있지만, 운임인상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1.1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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