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해양사고 조사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해양사고 조사의 국제적 표준화와 해양사고 조사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국제회의가 잇달아 열린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윤학배)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세계해양사고조사기관(MAIIF) 회의와 해양사고조사국제컨퍼런스 및 아시아해양사고조사기관(MAIFA) 회의를 연속으로 개최한다.
28일 열리는 세계해양사고조사기관 회의에는 스티브 클린치 세계해양사고조사기관회의 의장(영국 해양안전조사국 수석조사관)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등 30여개 회원국 대표와 국내외 해양사고 조사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가한다. 11월 1일의 아시아해양사고조사기관 회의에는 12개 회원국 대표 30여명이 참석한다.
세계해양사고조사기관 회의에서는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해양사고 조사지침 개정 문제가 논의되고 도선사와 선장의 책임과 권한의 범위 등에 대한 토론도 벌어진다. 또 참가국별 해양사고 발생현황‧원인조사와 관련된 주요 정책과 사례가 소개된다. 해양사고 조사에 관한 국제협력 구축을 위해 1992년 6월 창설돼 올해로 22번째를 맞이한 세계해양사고조사기관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한 34개국의 조사기관이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회의와 연계해 진행되는 제2회 해양사고조사 국제컨퍼런스는 국내외 해양사고 조사관과 연구자, 실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일 열린다. 해양사고 조사 분야 국제협력을 증진해 해양사고 재발방지에 기여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은 해양사고 조사기법과 원인‧교훈 등을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뒤이어 11월1일 열리는 아시아해양사고조사기관 회의에는 해양사고 조사 및 국제협력에 관한 실질적인 토론마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해양사고조사기관 회의는 아시아 지역에서 해양사고가 났을 때 이 지역 국가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1998년 결성된 협의체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장근호 과장은 “잇달아 열리는 이번 국제회의가 해양선진국으로서의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는 한편, 해양사고에 대비한 공조체제를 더 공고히 하는 등 이 분야 국제협력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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