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휴가철 영향을 받으면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국적선사들의 소석률은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외국적선사의 경우 70% 수준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7월보다도 다소 감소한 수준이다. 여름휴가기간에 광복절 황금연휴까지 겹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국적선사 관계자는 “휴가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8월 중순까지 물동량이 저조했다”며 “9월 추석연휴를 두고 8월말 이후 물량 밀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부터 시행한 성수기 할증료(PSS)는 3분의 1 수준에서 결정됐다.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8월1일부터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북미서안 400달러, 북미동안 및 내륙지역 600달러의 성수기 할증료(PSS)를 도입키로 한 바 있다. 통상 6월부터 성수기 할증료를 받지만 올해는 시장 수요가 약해 두 달이나 늦춰졌다. 지난 5월부터 북미동안을 취항하는 선사들이 선박 대형화에 나선 영향 때문으로도 풀이 된다.
한 선사 관계자는 “초반에 도입할 때는 100% 적용했지만 결국 북미서안에 100달러, 북미서안에 200달러 수준에서 적용됐다 ”라고 말했다.
성수기 할증료를 일부 적용했음에도 휴가 시즌의 여파로 운임은 전달보다 다소 하락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16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미항로 운임(FEU 기준)은 서안노선이 1991달러로 지난달 12일 발표한 2043달러에서 한 달 사이 52달러가 하락했다. 동안노선은 3408 달러를 기록해 전월 3315달러 보다 다소 오른 수준을 보였다.
운임하락이 지속되자 선사들은 다시 한번 운임회복을 위해 나선다.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일제히 9월1일부터 북미서안에 FEU딩 400달러, 북미동안에 FEU당 600달러의 GRI를 시행할 방침이다. 워낙 운임인상이 쉽지 않은 만큼 내달 운임인상에 거는 기대는 다소 낮은 분위기다.
한 선사 관계자는 “8월말부터 물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9월에 추석연휴가 있어 내달 물동량 증가도 크게 기대하긴 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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