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4 10:47

기자수첩/ 북극의 눈물로 이뤄진 ‘꿈의 뱃길’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운 계절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혹서기와 혹한기의 기온차가 매우 커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여름엔 혹서로 지구가 지글지글 끓었으며 겨울엔 혹한으로 전역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구 온난화로 이런 현상은 갈수록 더욱 심해질 거라 한다. 극지연구소는 겨울철 극심한 한파가 찾아온 원인으로 ‘북극의 눈물’, 즉 지구온난화에 따른 빙하해빙을 지목했다.  

대부분이 얼음으로 이뤄진 얼음땅 북극이 녹고 있다. 북극의 해빙은 일부 지역 문제를 넘어 전 지구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TV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이 대 히트를 치면서 국민들도 북극의 기후대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북극이 녹아내리면서 지구 환경은 위기에 처했지만 반대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렸다.

북극해가 녹으면서 북극항로가 열리기 시작한 것. 해운물류업계는 북극항로가 현실화되면 세계 해운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하게 될 경우 최대 수혜자는 부산항이 될 전망이다.짧은 해상거리로 부산항은 북극항로시대가 되면 세계 교역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항로는 오는 2020년쯤 연중 100일 이상 운항이 가능한 꿈의 뱃길이 될걸로 점쳐지고 있다. 러시아 동쪽 베링해협을 지나 북쪽 북극해를 지나가는 북극항로는 1만3천㎞로, 부산항에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기존 유럽항로(2만㎞)에 비해 30% 정도 짧다.

운항 기간도 40일에서 30일로 10일가량 짧아진다. 수에즈 운하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 물류 루트로 부상할 북극항로에 국적선사들과 정부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미 중국, 일본 등이 북극 진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에서도 북극항로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부는 2011년 1월 한국선주협회, 선사, 학계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해왔다. 높은 쇄빙선 비용과 운송 화물 부족으로 계속 미뤄졌지만 정부가 지난해 러시아 교통부와 북극해 통과 절차를 간소화하고 러시아 쇄빙선 회사와 경호 비용을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데 합의했다. 지난 5월에는 우리나라가 북극이사회 옵서버로 진출해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할 수 있게 됐다. 옵서버 진출을 위해 정부와 전문가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제2차 북극해 정책포럼’이 열렸다. 포럼에는 국내 해양·극지 관련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북극해 종합전략을 논의했다. 해수부는 논의 결과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해양수산부는 해양물류국 업무 브리핑에서 올해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범운항을 통해 경제성 분석과 운항 노하우를 축적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우선 국적선사의 벌크화물 수송을 위해 아시아·유럽간 에너지 자원, 조선기자재, 해상플랜트 등 국내외 선화주와 협의 중에 있다.

북극해는 기후 변화 문제와 글로벌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이슈를 품고 있다. 해양수산분야에서 경제적으로도 범정부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북극해 관리가 이뤄져야하지만 그만큼 북극의 기후변화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북극 이사회 옵서버로 적극적인 북극항로 개척에 뛰어들면서도 녹아내린 빙하 위에 처량하게 앉아 있는 북극곰의 모습을 잊지 말고 장기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길 바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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