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0 11:43

여울목/ 해운산업의 우군 늘리기 필요하다

선주협회의 사장단 연찬회는 어느덧 국내 해운업계의 각종 현안들을 대내외에 알리고 이에 대한 해법을 해운사 사장들이 다 함께 고민하는 유일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결정권을 갖고 있는 선사 사장들이 참여하기에 선사들의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신속하게 결정하는 데 효과적이다. 시기적으로도 6월 중순께 열려 해운업계의 상반기를 결산하고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기에 제격이다.

올해 연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해운업계의 위기감이 표출된 행사였다. 그도 그럴 것이 갈수록 해운시장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벌크선지수(BDI)가 지난해 12월 초 1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뒤 바닥을 이어가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운임은 선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가 발표하는 유럽항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50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2011년 하반기의 바닥 시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을 낳고 있다.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선사들의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STX팬오션은 세계 최대 광산회사인 발레나 펄프회사인 피브리아 등과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해 놓고도 지루한 시황 침체에 발목이 잡혀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말았다. 이로써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한 해운사는 13개로 늘어났다. 앞으로도 법정관리나 파산하는 해운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에 조속한 유동성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윤재 선주협회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해운업계에 가장 필요한 건 자금지원”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후약방문’식으로 벼랑 끝에 서 있는 해운기업들이 도산하고 난 뒤 지원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걸 의미하는 말이다. 해운업계는 금융위기 이후 해운산업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주문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게 선박금융공사와 해운보증기금이다.

하지만 현재 관련 법안은 국회 통과조차 난망인 상황이다. 그나마 국회에 상정된 선박금융공사는 조선산업 지원책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져 해운업계의 아쉬움이 크다. 대안으로 내놓은 해운보증기금은 아직 법안 발의조차도 안 돼 연내 설립이 불투명하게 됐다. 금융당국과의 조율과정이 남아 있기에 시간이 걸린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하루하루 가시밭길을 걸어가고 있는 해운사들 입장에선 정부와 정치권의 이 같은 입법화 과정에 애가 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한편으로는 유일하게 해운계 사장들이 다수 참여하는 연찬회 행사를 관련 정부당국 관계자들과의 만남의 장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주목된다. 일례로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위원회 당국자들을 연찬회에 초청해 해운산업의 어려움을 전하고 해운 전담 금융기관 설립 필요성을 설명한다면 해운보증기금이나 선박금융공사 설립 과정이 훨씬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다. 현재 한창 논의 중인 해양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선 교육부 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사장단이 함께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윤재 회장은 연찬회에서 “답답한 사람이 찾아가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해운업계는 현재 ‘가장 답답하고 가장 목마른 사람’이다. 해양수산부가 부활한 뒤로 해운업계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해수부 단독으로 해운업계 지원 대책을 풀어내기엔 벅찬감이 없지 않다. 해수부에만 기댈 게 아니라 해운산업을 지원사격해줄 수 있는 많은 우군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무엇보다 시급한 이유다.

‘호황일 때 뭐해 놓고 손만 벌리려고 하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아직도 관가나 정치권 일각에서 존재한다는 점을 해운업계는 인식해야 한다. 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가 아니더라도 해운산업의 우군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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