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컨테이너항로는 올해 성수기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시아발 유럽행(수출) 항로는 물동량의 침체 및 운임하락으로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아시아발 북미행(수출) 항로는 미국의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역내 항로는 작년에 이어 수요증가가 전망되고 있으나, 경쟁도 심해졌다.
3대 항로 모두 환경이 개선되면 정기선 사업 부상과 직결되지만, 현재는 제자리걸음이다.
이들 3개 항로에서 현재 가장 전망이 밝은 곳은 북미항로다. 미국통관통계서비스인 JOC-피어스의 데이터를 토대로 한 일본해사 센터의 정리에 의하면 북미 수출항로의 2013년 1분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17만4000TEU를 기록, 괜찮은 출발을 보였다.
북미항로는 2월에 구정 전 밀어내기 수요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으나, 3월에는 구정연휴가 작년보다 늦어지면서 13.6% 감소하는 두 자릿수의 낙폭을 보였다. 3월 부진으로 1분기 4% 이하의 성장에 그쳤다.
올해 수송계약(SC)는 상승세로 나타났으며, 미국 제폴(Zepol)사의 속보치(직전 분기 중 2개월분 수치를 입력하고 1개월 값을 예측한 수치)에 의하면 4월의 아시아 10개국발 물동량은 109만TEU로, 한 달 만에 100만TEU대를 회복했다. 예년 수준의 물동량을 확보하게 돼 경기전망이 안정적이란 평가다.
물동량은 아시아역내 항로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역내항로 협의협정(IADA) 집계로 지난해 아시아역내 물동량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1429만3000TEU였다. 파악되지 않은 수치를 포함하면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물동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348만3000만TEU를 기록했다. 중국 일본발착의 운임은 상승에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다. 각 선사들은 서비스 개편으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거리항로를 배경으로 한 경쟁심화라는 아시아 역내의 과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5월 들어 유럽 수출항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F)가 정리한 17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향 단기수송계약(스폿) 운임은 668달러로, 9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700달러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유럽 수출항로는 지난해 유럽 경제의 악화에 따른 물동량 침체와 대형선 준공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던 때에도 채산성은 유지했었다. 각 선사와 얼라이언스는 철저한 감속운항을 비롯한 비용절감 및 물동량에 대응한 서비스 제공, 지속적인 운임인상 등을 통해 채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일본해사신문 5.27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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