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VLCC) 시황이 상승세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9일 단기수송계약(스폿) 시장에선 중동-극동 항로의 운임이 WS(World Scale) 40을 기록하며, 1월 하순부터 계속되고 있던 WS 30대의 침체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중국 한국 인도의 용선사가 용선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어서, 서아프리카 원유에서도 극동향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WS 40은 일당 용선 환율로 환산하면 1만4000달러(보통 속도 기준)이다. 신예 VLCC의 표준가격 3만달러 이상의 반값 이하에 그치기는 했으나, 과거 3개월 반 동안 계속됐던 1만달러 하락의 침체로부터 전환돼 바닥을 치는 것이 뚜렷해졌다.
해운중개업자 한 관계자는 "스폿 시장은 이번 주 중반까지 5월말의 중동 적재 계약이 확정돼 6월 적재 분으로 바뀜으로써 일단 재검토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용선주 측에는 운임 개선을 위한 분위기가 양성되고 있어, 손익분기점의 기준이 되는 WS 50 전후까지 상승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VLCC는 2011~2012년에 높은 수준의 신조선 공급이 계속돼 중동 주변은 만성적인 선복 과잉에 빠지고 있다. 또 지난 2월 초에 있었던 설 연휴 이후 중국향 스폿 계약이 저조해 지면서 과거 최저 레벨의 운임 시세가 계속됐다.
이밖에 미국이 자국산 원유의 증산을 가속화 하고 있어 서아프리카-북미 항로의 수에즈막스 유조선의 수요가 주춤해 스폿 시장 전체의 수급 밸런스 완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5.13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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