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동항로는 구정 이후 물동량이 살아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4월 중순까지 선사 평균 소석률은 95%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렇게 시황이 개선되면서 중동항로 선사협의체인 IRA는 지난달 15일 벤치마크레이트(BMR)를 시행했다. BMR은 비교적 성공을 거뒀지만 인상 폭에는 지역간 편차가 있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란의 반다라바스에는 예정대로 운임 회복이 이뤄진 반면 두바이와 제다의 BMR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바레인과 담맘은 운임이 소폭이나마 회복되면서 어느정도 운임 선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항로 선사협의체인 IRA는 운임 회복이 지역간에 차이가 있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이란을 제외한 중동지역에 4월15일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00달러의 운임회복(GRR)을 시행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는 6월경 성수기 할증료(PSS)를 부과할 계획을 잡고 있다.
이란 제재가 지속되면서 이란을 기항하는 외국적 선사들은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반다라바스로 가는 선복량은 더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지역의 서비스를 지속할 선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MOL KINKAI은 우리나라와 일본 적재 플랜트 중량물 수송에서 이라크항로를 올해 초 재개했다. MOL KINKAI는 기존 오만, UAE 등 페르시아만 입구 주변을 위주로 서비스하다 이번 이라크항로 재개로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진입하게 됐다.
이라크의 현지 정국 안정화에 따라 종전후 각종 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해지고 있어 관련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지역에 다른 선사들도 신규 항로 개설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의 떠오르는 신흥국 오만과의 지난해 가장 많이 실어나른 수출 품목은 자동차로 한국산 자동차의 인지도급상승에 힘입어 전년대비 23% 증가했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레진, 건설중장비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對아랍에미리트(UAE) 수출 물동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2007년부터 누적된 물동량 성장률은 약 20%로 조사됐다. 건설 프로젝트 관련 철구조물, 전선, 밸브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동차, TV, 휴대폰 등 전자제품 물동량도 상승세를 보였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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