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의 긴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선 유럽국가들이 재정위기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하는데 상황 개선이 그리 녹록치 않다. 그러다 보니 올해 유럽(구주)항로 시황 전망도 작년과 비교해 특히 밝은 편은 아니다.
물동량 둔화로 인해 운임수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행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외신을 접하다 보면 성수기로 접어들 시기에는 유럽항로도 지난해와는 다른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안고 있다.
유럽항로 취항선사들로선 올해도 적자가 지속되고 운항비용도 건지지 못하는 경영을 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다소 무리해서라도 운임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운임인상 계획을 선사들마다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하파그로이드와 머스크라인 등 유럽계 선사들에 이어 현대상선과 NYK등도 3월 중순이후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발 화물의 경우 아시아발과는 달리 4월 1일 운임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선사들은 운임인상 수준을 600~750달러 수준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운임협상 시기가 빨랐던 중핵화주들에게 저운임이 제공된 점을 고려해 신중한 운임교섭이 이루어질 공산이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아시아·일본발 동지중해행 컨테이너화물이 견조세를 보이고 있어 유럽항로 회복세에 다소나마 기대를 걸고 있다.
동지중해 지역 국가들은 채무위기 영향이 비교적 적고 특히 일본발 화물의 경우 고부가가치 상품이 많아 시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발 컨테이너화물의 경우 자동차 관련품과 설비기기 등의 고부가 가치 상품이 주류이기 때문에 저가격 소비재가 주류를 이루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다른 지역 화물만큼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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