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만큼 최근의 미 경제지표 약세는 다소 실망감을 준다. 지난 1월 미 서안 대표항인 LA항의 컨테이너화물 처리량도 전년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1월의 경우북미항로 비수기라는 점에서 3월이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시아 10개국발 미국행 동항의 지난 1월 컨테이너 화물량(모선 적재지 기준)을 보면 전년 동월비 0.3% 감소한 115만2000TEU를 기록했다. 일부 적재지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나 주요국인 중국과 한국, 일본 등은 신장세를 보이는 등 춘절 전 막바지 수요가 발생하는 1월은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월의 경우 중국 춘절 연휴기간이 긴 탓에 제조기업들의 조업기간이 줄어들어 전체적인 물량은 상대적으로 감소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은 아시아발 북미행 컨테이너화물에 대해 4월 1일 운임인상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TSA가 권장하는 인상내역을 보면 북미서안행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 그 밖의 노선은 40피트당 600달러다.
TSA는 장기불황으로 선사들의 경영에 어려움이 있어 운임보전을 통해 항로운영에 원활화를 꾀하기 위해서도 운임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TSA는 작년 11월에는 12월 1일부 운임인상 실시를 권장했으나 12월 15일로 변경하는 등 물동량 동향에 민감함을 보였다. 그후 금년 1월 15일 적용 운임인상안을 새로 권장했다.
한편 얼라이언스 그룹의 북미항로 서비스 확대가 관심을 모았다. G6얼라이언스는 그동안 아시아-유럽항로에 한정돼 있던 서비스를 아시아-북미 동안항로로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그랜드얼라이언스와 뉴월드얼라이언스가 각각 제공하고 있는 북미 동안항로 서비스체제에 G6얼라이언스가 5월부터 주 6편으로 재편 기항지를 확충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함께 아시아-북미항로는 올해 물동량이 견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그 관문이 되는 북미 서안 남부 항만의 경우 최근 정기선사에 의한 신규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다.
CMA CGM이 작년 롱비치항에 대한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MSC도 롱비치항 터미널에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조한 컨테이너 업황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선사에 의한 터미널 사업은 축소경향이다.
하지만 북미 서안항로 서비스가 집중되는 서안 남부지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어느 선사나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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