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기 회복세에 거는 기대는 크지만 경제전문기관에서 발표하는 세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다소 실망감을 안겨준다. 세계경제가 좋아진다고 해도 미증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장기불황으로 치명타를 맞은 해운업체들은 올 한해 회사의 명운을 걸 태세다. 일부 항로를 제외하고는 여전한 선복과잉에다 물동량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년 해운업황 개선에 대한 큰 기대는 사실 갖고 있지는 않지만 배수진을 치고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그렇다고 금년 경기가 마냥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막막해 보이기만 하는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결코 헛되지는 않은 듯 희망의 불씨는 살아나고 있다.
작년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산업생산이 반등하고 주요국의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서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선행지수도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 G2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
세계경기 회복 움직임은 우선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세에서 찾을 수 있다.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 수요증가에 따른 고용증가, 부의 효과 등으로 미국 GDP의 71%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 지출이 확대되면서 미국 경기 회복세의 본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 경기 회복세가 눈에 띈다
중국의 수출이 회복되면서 세계 2위의 수입시장인 중국의 내수 경기가 활성화되고 이로인해 세계 수출경기도 회복되는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다.
최근 중국 수출 증가율 반등에 따른 수출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12월 수출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4.1%로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도 316억달러로 전망치인 200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유럽재정 부채위기의 점진적인 해소도 올 세계 경기 회복에 다소나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 부채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공동 대응책의 효과로 세계경제를 위기에 몰아넣었던 유로존 재정위기가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다. 재정위기국에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금융안정망의 설립으로 인해 재정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것이 방지될 전망이다.
브라질 고용 호조세와 외국인 투자 열기 지속도 세계경기 회복세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중남미 최대시장인 브라질의 실업률 하락에 따른 경기 선순환 효과와 월드컵 등의 개최에 따른 외국인 투자 열기 지속 등으로 중남미 전체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업률 하락으로 중산층 확대 및 빈곤층 감소가 이뤄지고 가계 구매력 상승으로 이어져 생산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생산지표는 지난해 8월이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작년 11월 2.5%로 플러스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세계금융위기하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바트경제권과 아프리카 신흥국의 새로운 부상이 세계 경기 회복에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아시아지역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바트경제권과 아프리카 지역의 투자와 성장률이 신장되면서 신흥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어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올해 세계 경기 회복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상황들이 실제 가시화될 시 금년 세계경기는 분명 작년과 비교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다.
해운업계는 이같은 세계경기 흐름이 올 한해 이어져 턴어라운드의 호기를 잡았으면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시황 예측능력과 경기상황 분석력을 높이는데 더욱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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