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관리공단 전경 |
KOEM은 1997년 설립된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의 유류오염 방제 노하우와 인프라를 계승한 지난 5년간 해상 유출유 방제, 주요항만 수질개선, 해양생태계 조사·연구, 국민들의 해양환경에 대한 인식증진, 해양환경 전문교육 및 국제협력 등을 추진해 우리나라 해양환경의 보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OEM은 지난해 50여 건의 오염사고에 대한 신속한 방제조치로 재난대응 기관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지난 2007년에는 우리나라 사상 최대의 유류오염 사고인 허베이 스피리트호 방제작업을 조기에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피해확산을 방지했고, 2011년 7월에는 포함 앞바다에 23년간 침몰해 있던 경신호의 잔존유 634㎘를 신기술로 완벽히 제거하는데, 성공해 대규모 해양오염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
한편 동해 남부·경상·제주·대이작도 해양생태계 조사·관찰을 통해 증도-화도간 노두길 서식처 기능을 개선·복원했고, 전국에 16개의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여 관리하며 생태관광 활성화와 대국민 인식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연간 16만톤에 달하는 국내·외 해양쓰레기를 모니터링하고 국가 정책을 개발하며 한·중·일 국제협력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부산 남항과 울산 방어진항 등의 오염퇴적물, 제주항 등 10개 항만의 해양침적폐기물, 부산 등 주요항만의 부유쓰레기를 수거해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장 및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쾌적한 해양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2011년에 여수신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수행해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8만5천㎥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수질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향상시켰고, 청방선 3척을 집중배치해 121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에 크게 기여했다.
KOEM은 해양환경측정망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연근해 374개 정점에 대하여 연 4회 수질조사를 실시하고, 시화호 등 전국 15개 해역의 수질자동측정망을 운영해 생태계 변화를 조사하고 예측·예보해 국가해양환경 정보통합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2009년 8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1월까지 지속된 울산항의 민간예선 파업시에는 신속히 전국의 예선 12척을 울산항에 긴급 투입해 항만물류기능 마비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국가적 물류대란도 방지하고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을 완수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최고등급 우수기관, 교육기부 인증기관, 해양오염영향 조사기관, 국제공인 품질관리 평가 시험기관으로 선정되고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 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대외적으로는 베트남 VASI와 네덜란드 SMIT와의 MOU를 체결하고 PEMSEA와 UN글로벌콤팩트에 가입했다.
또한 해양포유류 보호구역 국제심포지엄, 인접국가 방제기관 기술자문그룹(RITAG) 회의, 한미 해양보호구역 생태관관리 워크숍, 한중일 해양쓰레기 민간전문가 포럼, 해양기후변화 적응 국제워크숍, 한-와덴해 워크숍을 개최했다.
또한 각국의 방제전문기관인 COES(중국), MDPC(일본), OSR(영국), SMIT(네덜란드), MSRC(미국), CEDRE(프랑스), SMPCSA(러시아)와 사업을 연계하는 등 국제협력을 통하여 한국이 해양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KOEM은 창립 5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해양수질 조사와 해양생태계 조사를 기반으로 해양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고, 하구둑 복원과 유향생물 퇴치를 통한 생태계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생태의 건강성을 회복시키고 풍부한 어족자원을 확보함은 물론 우리나라가 해양관광의 메카로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해수욕장의 수질과 위생을 평가하고 우수 장소를 인증하여 관련정보를 공개하는 제도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쾌적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아울러 해양환경 관리에 관한 기술을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에 지원하여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정부정책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2012년에 ODA 자금을 활용해 베트남에 ‘해양수질 자동측정망 운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점차 해양환경 및 해양생태계 사업 지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해양 개발과 보호를 위해 연안 정비, 무인도서관리, 친환경 해양에너지 개발, 해양관광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해양공단’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창립 5주년을 계기로 공단의 결속력을 다지는 것은 물론 해양환경관리에 대한 전문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바다는 국민들의 삶의 공간이자 해양산업의 기반이므로 생명의 바다, 생산의 바다, 생활의 바다를 가꾸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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