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3 18:19

10월 전국 컨물량 소폭 성장

부산항 환적화물이 견인

10월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이 잠정 집계와 달리 1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항만의 10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190만2천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189만8천TEU)에 비해 0.2% 증가했다.

지난달 7일 발표된 잠정치에선 1.6% 감소한 186만8천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세계경기 위축, 내부수진 등의 국내외 경제 여건에 따라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환적화물이 늘어나면서 전국 물동량도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같은 달 수출입화물은 114만5천TEU로 2.6% 하락한 반면 환적화물은 72만2천TEU로 5.7% 증가했다. 부산항 기점 환적 물동량은 미국 6.4%, 일본 11.7%, 중국 5.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안화물은 3만5천TEU로 15.4%나 감소했다.

부산항 10월 물동량은 1.9% 증가한 144만1천TEU를 기록했으며, 이 중 환적화물은 7.3% 증가한 69만6천TEU였다. 다만 향후 부산항 환적화물 증가여부는 중국과 글로벌 경기 회복 등 복합적인 요인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항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5.3% 감소한 17만6천TEU를 처리했으며, 환적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5% 감소한 2만4천TEU로 집계됐다.

수출입화물은 주요 수출물량인 자동차(러시아), 석유화학(중국·동남아) 화물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도 같은 달 수준인 15만1천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중국과의 교역량 감소로 5.6% 감소한 16만9천TEU를 처리했다.

1~10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누계 실적은 1868만6천TEU로, 지난해 동기 1790만4천TEU에 견줘 4.4% 성장했다.

한편 10월 전국 항만이 처리한 전체 물동량은 총 1억1192만t으로 전년 동월(1억1544만t) 대비 3% 감소했다. 9월의 8.9% 증가에서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누적 항만물동량은 총 11억861만t으로 전년동기(10억8379만t) 대비 2.3% 증가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과 광양항은 기계류 및 유류 등 수출입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5%, 10.4%, 증가했으나 울산항과 평택·당진항은 유류 및 화공품 등 수출입 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9%, 3.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광석과 기계류는 수출입 물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 13% 증가한 반면, 다른 품목들은 대부분 감소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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