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이 잠정 집계와 달리 1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항만의 10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190만2천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189만8천TEU)에 비해 0.2% 증가했다.
지난달 7일 발표된 잠정치에선 1.6% 감소한 186만8천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세계경기 위축, 내부수진 등의 국내외 경제 여건에 따라 수출입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환적화물이 늘어나면서 전국 물동량도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같은 달 수출입화물은 114만5천TEU로 2.6% 하락한 반면 환적화물은 72만2천TEU로 5.7% 증가했다. 부산항 기점 환적 물동량은 미국 6.4%, 일본 11.7%, 중국 5.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안화물은 3만5천TEU로 15.4%나 감소했다.
부산항 10월 물동량은 1.9% 증가한 144만1천TEU를 기록했으며, 이 중 환적화물은 7.3% 증가한 69만6천TEU였다. 다만 향후 부산항 환적화물 증가여부는 중국과 글로벌 경기 회복 등 복합적인 요인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항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5.3% 감소한 17만6천TEU를 처리했으며, 환적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5% 감소한 2만4천TEU로 집계됐다.
수출입화물은 주요 수출물량인 자동차(러시아), 석유화학(중국·동남아) 화물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도 같은 달 수준인 15만1천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중국과의 교역량 감소로 5.6% 감소한 16만9천TEU를 처리했다.
1~10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누계 실적은 1868만6천TEU로, 지난해 동기 1790만4천TEU에 견줘 4.4% 성장했다.
한편 10월 전국 항만이 처리한 전체 물동량은 총 1억1192만t으로 전년 동월(1억1544만t) 대비 3% 감소했다. 9월의 8.9% 증가에서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누적 항만물동량은 총 11억861만t으로 전년동기(10억8379만t) 대비 2.3% 증가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과 광양항은 기계류 및 유류 등 수출입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5%, 10.4%, 증가했으나 울산항과 평택·당진항은 유류 및 화공품 등 수출입 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9%, 3.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광석과 기계류는 수출입 물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 13% 증가한 반면, 다른 품목들은 대부분 감소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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