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 해당되는 한러 수출항로의 11~12월은 물동량 상승추세를 보였다. 연초 러시아는 긴 연휴기간으로 인해 물동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11~12월 물량 밀어내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9월부터 물동량이 줄어들었던 한러항로는 11월 들어 전달 대비 10% 이상 물동량이 증가해 반등 추세를 보였다.
한러항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한 선사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동절기가 아니라 극동러시아 항만의 계절적 적체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12월 이후부터는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운임의 변화 폭이 거의 없던 한러항로는 내달부터 WSS(동절기 할증료)를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달러를 부과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10월 중단됐던 한-중-러를 잇는 카페리항로인 백두산항로가 내년 1월 재개된다. 대아항운은 별도 법인을 설립해 속초-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여객선항로를 전격 개시할 예정이다. 대아항운은 승객 750명, 20피트 컨테이너(TEU) 182개를 실을 수 있는 창명해운의 <퀸칭다오>호를 매입해 주 3항차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11월까지의 러시아 수출항로는 큰 폭의 상승세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와 비교해 자동차 관련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안정세에 큰 역할을 했고, 그 뒤를 이어 레진, 건축용 기계 및 자재, 전자제품 등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도 끄떡없던 러시아 경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춤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러시아 하반기 경제를 물가상승과 내수 약화, 대외교역 부진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트라는 대러 수출에서 자동차 관련 제품 비중이 50%에 육박해 러시아의 자동차산업이 주춤할 경우 수출물동량의 급감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러시아정부는 블라디보스토크에 LNG플랜트를 오는 2017년까지 건설할 계획이어서 LNG 플랜트 관련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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