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의 3분기 수익이 전분기에 비해 2배 늘어났다. 1년 전에 비해선 흑자전환했다.
12일 모회사인 AP묄러-머스크 그룹에 따르면 머스크라인(머스크라인·사프마린·MCC·시고라인)은 3분기에 영업이익(EBIT) 5억47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전분기인 2분기의 2억6500만달러에서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2억5700만달러에 견줘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신장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억9800만달러로 2분기 2억2700만달러에 견줘 119% 늘어났으며, 1년 전의 -2억8900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반면 매출액은 69억6200만달러로, 2분기의 73억2200만달러에서 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65억8800만달러)과 비교해선 5.7% 늘어났다. 머스크라인의 비용절감 전략이 실효를 거두며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210만개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북미항로와 남미 아시아역내항로에서 각각 8% 6% 19%의 성장을 보인 반면, 아시아-유럽항로 아프리카항로 유럽역내항로에선 각각 -8% -11% -5%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3분기 평균 운임은 FEU당 3022달러로, 1년 전의 2860달러에 견줘 5.7% 올랐다. 아시아-유럽항로 19% 북미항로 6% 아시아역내항로 6% 등 주요 항로에서 대부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오세아니아항로는 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료비 지출은 1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머스크라인은 t당 평균 연료비가 656달러에서 648달러로 1.2% 하락한 데다 감속운항(슬로스티밍)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라인은 이 기간 동안 신조선 4척 2만6000TEU를 인도받았으며, 추가 발주는 하지 않았다. 총 선대는 사선 271척 용선선 309척 등 총 260만TEU에 이른다. 머스크라인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신조선 인도는 없으며, 내년부터 2015년까지 25척의 신조선이 자사선대에 새롭게 편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라인은 2분기와 3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통해 누적실적에서도 이익을 냈다. 1~9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억4100만달러, 1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4500만달러 4천만달러에 비해 각각 66% 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물동량은 지난해 590만FEU에서 올해 650만FEU로 9% 늘어났으며, FEU당 평균운임은 2886달러에서 2893달러로 0.2% 인상됐다. t당 평균 연료비는 606달러에서 678달러로 11.9% 올랐다.
머스크그룹 닐스 안데르센 최고경영자(CEO)는 “머스크라인은 2분기 이후 운임회복에 성공했다”며 “투자에 대한 공정한 수익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운임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묄러-머스크 그룹은 3분기에 매출액 146억2900만달러, 영업이익 21억4100만달러, 순이익 9억3300만달러를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153억3000만달러에서 5%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1억400만달러 3억7100만달러에서 각각 2% 151% 신장됐다.
그룹 누적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1~9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42억9300만달러 62억900만달러 30억7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 28% 1% 감소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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