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만공사(PSA)가 다시 한 번 전 세계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가장 많이 소화하는 터미널 운영사로 꼽혔다.
영국 해운 전문 컨설팅 업체인 드류리는 지난 14일 전 세계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의 2011년 실적을 발표했다. 드류리의 집계를 살펴보면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한 상위 5개 운영사 순위는 2010년과 비교했을 때 변동이 없다.
PSA는 4760만TEU를 처리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고 홍콩의 허치슨항(HPH)이 4340만TEU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DP월드와 APM터미널은 각각 3310만TEU, 3200만TEU씩 물동량을 처리해 근소한 차이로 3, 4위를 차지했다. 코스코그룹의 터미널운영사인 코스코퍼시픽은 1540만개의 컨테이너를 다뤄 APM터미널과 큰 격차로 5위에 자리 잡았다.
상위 4개 운영사들의 물동량을 모두 합치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26.5%에 육박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순위권 외 운영사들의 선방과 새로운 운영사 출현 등으로 인해 2010년보다는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둔 운영사로 두 곳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차이나쉬핑터미널디벨롭먼트(중해마두발전유한공사)는 780만TEU의 물동량, 처리량 순위 7위를 기록하며 드류리 집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차이나쉬핑터미널은 중국과 미국 등지 7곳에서 15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터미널인베스트먼트(TIL)은 1200만TEU의 물량을 처리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류리는 이를 두고 “TIL은 더 이상 MSC의 계열사 수준에 머물지 않고 충분히 중요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위권 내 터미널 운영사 중 나머지 8, 9, 10위에는 에버그린, 유로게이트, 함부르크의 HHLA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운영사는 각각 690만TEU, 660만TEU, 640만TEU씩 물량을 처리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드류리는 중핵 운영사의 투자활동에도 주목하고 있다. 드류리에 따르면 APM터미널은 러시아의 터미널 운영서 글로벌포츠인베스트먼트(GPI)의 지분을 상당히 보유한 상태다. 그 규모는 8억6천만달러에 이르러 내년 드류리 순위표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을 예고한다고 전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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