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경제가 과거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에 이미 진입했다는 암담한 관측들이 쏟아지고 있어 우려감이 매우 크다. 유럽경제 침체는 러시아, 인도, 중남미 신흥국가들의 경제 파급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유럽경제 회복이 화급한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유럽항로는 불확실한 성수기를 보내고 있다.
북미항로와 달리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신조 컨테이너선박들이 줄줄이 인도돼 유럽항로에 투입되면서 물량 둔화, 선복과잉 그리고 운임하락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유럽경기악화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나가는 수출물량이 크게 둔화되고는 있지만 중국발 화물이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어 운임의 큰폭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소석률이 예년 같지는 않지만 스페이스가 타이트할 때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선사들은 항로 수지개선을 위해 과감히 운임인상을 꾀하기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선사 COSCON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발 북유럽, 지중해행 컨테이너화물에 대해 일괄운임인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9월 16일부터 적용할 인상액은 20피트 컨테이너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300달러다. NYK는 9월 7일부터 20피트 컨테이너당 250달러 운임을 인상한다. 유럽항로는 암담한 유럽경제위기하에서도 선사들의 배선합리화와 유가하락등에 힘입어 소석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유럽의 지중해행 화물은 고전을 하고 있으나 주력인 북유럽지역은 생각보다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9월 중국의 국경절을 앞두고 컨테이너 물량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유럽항로는 지역이나 노선마다 소석률이나 물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유럽항로가 보다 안정을 도모키 위해선 선사들이 얼마나 수급 조절을 잘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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