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31 10:07

일본-미국항로, 성수기 운임인상 전초전 조짐 없어

일본 전용편 증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이한 일본발 미국행 정기 컨테이너항로가 예년에 없이 조용한 상황이다.  동항로에 취항하는 선사들은 8월부터 운임인상을 실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그 전초전같은 조짐은 그다지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너무 조용한 느낌마저 들지만 물동량은 견조세를 보여 일부에선 스페이스가 타이트한 선사도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나쁘지도 않은 어중간한 상황이다. 때문에 반대로 대응방법이 없어 운신의 폭이 좁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북미 서안항로의 경우 일본 전용편이 증가하고 있다.

취항선사들은 지난 7월 13일까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발 북미행 정기항로의 인상계획을 발표했다. 선사에 따라 시기나 금액에 약간의 차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서안행에서 40피트 컨테이너당 500달러 정도, 동안/내륙행이 40피트 컨테이너당 700달러 전후다.  선사에 따라서는 성수기 할증료라는 형태를 취하는 곳도 있지만 모두 수지개선을 위한 수익증가가 목적이다.  각사 모두 항로수지는 여름철 성수기에 운임수준을 끌어올려 단숨에 흑자전환한다는 시나리오를 노리고 있다.

관련 선사 영업담당자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선사와 화주· NVOCC와의 전초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었으나 너무 잠잠하다는 것이다. 

선사들이 적극적으로 인상에 주력할 수 없는 이유로는 예상만큼 물동량이 증가하지 않아 수급이 타이트하지 않음을 들 수 있다.  한편 작년에 비하면 물동량은 견조해 운임을 내려서까지 집화하는 선사도 없어 좋든 싫든 움직임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한편 선사 관계자는 북미 서안항로에서의 일본 전용편화가 진행돼 시황변동이 큰 아시아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 것이 일본발 운임동향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일본에 기항하는 북미항로 서비스는 주 19편 남짓이다.  이중 일본에 있어서 북미항로에서 최대 행선지인 LA와 롱비치 등에 기항하는 서비스는 현재 일본 전용편 등장으로 일본 기항 PSW행 서비스는 실질적으로 4루프다.

북미 서안항로에서 일본 전용편을 처음으로 개설한 것은 MOL과 에버그린에 의한 JAS 서비스였다.  당시 일본에 기항하는 북미 서안 서비스는 모두 중국 각항에 잇달아 기항하고, 제일 마지막에 일본에 본선을 기항시켜 북미로 간다는 로테이션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여름철 성수기에 중국발 물동량이 급증했을 때 일본 스페이스 할당이 줄어들어 일본 화주가 손해를 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때문에 일본 화주에게 안정된 스페이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개설된 것이 JAS 서비스였다.  MOL은 그후 K-Line과 제휴해 투입선을 대형화했으나 일본 전용편이라는 취지는 유지했다.

현재 북미 서안항로의 일본 전용편은 MOL/K-Line의 JAS/PSW3, 그랜드 얼라이언스(GA)와 한진해운의 JPX 2루프다.  이와 함께 머스크라인의 TP5도 일본 전용에 가까운 서비스 내용이다.  이 3루프와 함께 APL이 운항하는 PSW5를 포함한 4루프가 일본과 북미 서안 PSW을 연결하는 주력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수출량을 고려할 때 아직도 서비스수가 많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 해사센터가 정리한 일본발 미국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월간 평균 5만TEU이다.  이중 PSW행이 60% 이상 차지한다고 보고 있어 물동량은 주당 8000TEU정도가 된다.  이를 고려하면 GA/한진해운과 MOL/K-Line 2루프만으로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지금은 안정돼 있으나 향후 물동량과 선사의 경영상태에 따라 일본항로의 합리화 추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7월26일자 일본 해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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