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2 08:38

이호영칼럼/ 정기선 컨테이너 서비스의 형태

이호영 함부르크항만청 한국대표

이호영 함부르크항만청 한국대표

●●●정기선 컨테이너 서비스는 항로의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가 end to end 서비스. 이것은 두 지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시아 유럽만 왔다 갔다 하던가, 아시아 미서해안만 왔다 갔다 하던가, 가장 간단한 항로를 말하며 정기선 서비스의 가장 간단한 형태이며 기항지 숫자도 가장 적고 선단 규모도 가장 단출한 규모로 가능한 서비스라 하겠다. 이는 대개 한 개의 트렁크 라인이나 지선항로를 취항하는 형태이다.

다음은 펜듈럼서비스인데 이는 두 기간 항로를 연결하여 운항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북미연안에서 아시아 국가를 지나 유럽까지 갔다가 다시 아시아로 와서 북미까지 가는 항로를 운항하는 것이다.

이는 대개 두 개의 trunk line을 연결 운항하므로 기항지 숫자도 많고 위클리서비스를 위해서는 선대 규모도 커야 하며 두 개 항로 전부를 연결하는 영업망을 갖추어야 한다. 이정도면 영업망이나 항로가 3개 대륙에 걸쳐 확립되어야 가능하므로 글로벌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다 할 수 있겠다.

Around The World Service (ATW)는 아시아에서 태평양을 건너 북미서안 그리고 파나마를 통과하여 미 동안 그리고 대서양을 건너 유럽 각국 그리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여 아시아제국까지 세계를 일주하는 항로를 말한다. 에버그린이 최초로 시도한 항로인데 동쪽으로 도는 선대와 서쪽으로 도는 선대가 있다 

두 개의 선대로 동시에 동향과 서향을 함께 일주하면 화주가 운항일자가 짧게 나오는 방향으로 임의선택하게 하는 편의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운항형태였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부산에서 뉴욕으로 짐을 보낼 때 동향선대 편에 롱비치-파나마운하를 거쳐서 뉴욕으로 보낼 수도 있고 서향 선대편에 홍콩 싱가포르를 거쳐 유럽,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보내는 방법 중에 빨리 가는 편으로 보낼 수가 있다는 말이다.

정기선 운항은 짐이 있으나 없으나 항상 정해진 날짜대로 운항을 해야 하므로 자기의 모국 화물을 우선으로 사업을 해야 소석률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볼 때 사업 초기에는 당연히 자기의 모국을 한 개의 기항지로 삼는 end to end 서비스(예를 들면 아시아 미주 항로나, 아시아 구주항로 중 하나)를 택해 서비스를 시작하고 선대나 사업규모가 늘면 아시아에서 미주항로와 구주항로를 연결하는 펜듈럼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식을 취한다.

최소의 선대로 화물이 많은 아시아, 미주, 구주 3개 대륙을 커버하는 운항형태를 택할 수도 있고 아시아에서 미주, 구주를 별개의 선대로 운항할 수도 있다. ATW는 동서 어느 방향으로든지 전 세계의 항구를 커버하는 운항형태이므로 가장 이상적인 정기선 운항형태라고 알려졌던 때가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닌것 같다. 왜냐하면 모든 메가선사가 모두 이것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기선의 서비스 형태와 기항지의 선정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므로 선사는 자기의 선대 규모와 영업능력을 감안하여 항로와 기항지를 선택한다면 화주는 짐을 보낼 때 운항형태를 감안하여 유리한 선편을 택해 화물을 보내는 선의의 관리자의 주의로서 선적을 행해야 하는 것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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