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과 러시아 국영조선업체인 유나이티드조선(USC)이 러시아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1일부터 2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2 상트페테르부르크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 로만 트로첸코 USC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지역에서 발주되는 LNG선 공동수주를 목적으로 하는 조인트벤처(JVC) 설립에 대한 JVA(Joint Venture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설립하는 조인트벤쳐는 USC가 건설을 추진중인 뉴애드머럴티(New Admiralty) 조선소 프로젝트를 위한 설계, 인력 트레이닝 등을 지원하는 한편 러시아에서 발주하는 LNG선에 대한 공동 수주영업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USC가 당사를 파트너로 최종 선정한 배경에는 운영선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를 통해 STX조선해양의 LNG선에 대한 설계와 품질의 우수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JVA를 통해 러시아 북극지역의 LNG 개발 프로젝트에 장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러시아 북극지역은 전세계 액화천연가스(LNG) 매장량의 30%가 매장돼 있어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업체들이 개발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지역이다.
STX조선해양과 JVA를 체결한 USC는 지난 2007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설립된 러시아 정부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영회사로 러시아 조선산업의 현대화 정책개발, 권역별 통합 및 각종 투자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JVA를 통해 STX조선해양과 USC가 상호 신뢰를 돈독히 쌓는 것은 물론 한국-러시아 간 경제협력 분야를 한층 다각화했다”며 “러시아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자재가 활발히 공급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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