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올들어 수출 약세속에서도 3개월 연속 흑자는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경기 침체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애초 목표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중국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수년내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부상할 것은 분명하다. 중국이 2015, 2016년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올라설 때 무역, 해운업계가 가장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은 무역결제방식의 변화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액을 고려할 때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위안화 무역결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 2009년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수출대국으로 급부상했으며 2010년에는 일본을 추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공장에서 세계 소비시장으로 급변하고 있는 중국은 조만간 세계 무역 패턴을 바꾸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에서 감지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기회로 중국정부가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고 위안화 스왑을 늘리는 등 국제화에 가속을 내고 있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후 중국경제는 급속히 성장해 왔고 수출은 급증해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의 경제대국, 무역대국으로 부상했다. 이같은 위상제고에도 불구하고 국제 경제 및 금융시장에서의 중국의 영향력과 발언권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위안화 무역거래 확대를 통해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달러화 자산의 손실을 줄이는 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 영향력 제고를 통한 금융대국으로 부상키 위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안화의 국제화 의미는 위안화의 사용범위를 해외시장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무역,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으로 관측된다.
즉, 무역거래에서 위안화가 결제통화로 사용되고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을 해외에서 발행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기축통화로 발전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기축통화란 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를 지칭하는 것으로 예전에는 영국의 파운드가 사용됐으나 현재는 미국의 달러와 일본의 엔, 독일의 마르크가 상용되고 있다.
위안화의 국제화가 본격 논의되고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위안화 국제화는 대 중국 무역결제에 대한 거래비용 감소,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수출기회의 확대 그리고 환율 리스크 감소 등 중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위안화 무역결제가 증가할 시 우리 경제의 대 중국 의존도가 더욱 확대되고 자금 유출입에 따른 변동성 증가로 금융불안이 야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위안화 결제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위안화 자금 유출입에 따른 변동성 증가에 대비하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는데 진력해야 할 것이다.
위안화의 무역결제 확대는 중국경제의 성장세를 감안시 조속한 시일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여 무역, 해운업계는 사전 대응능력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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