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선화주들의 서비스컨트랙트(SC) 협상이 막바지 접어들었다.
올들어 북미항로 컨테이너물동량은 2월 잠시 주춤하다 3월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선사들의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동량의 회복속도가 빠르고 선복과잉이 선사들의 자체적인 공급량 조절등으로 어느정도 개선됨으로써 선사들이 계획하고 있는 운임인상이 상당부분 수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시아발 북미행 컨테이너화물 운임의 상승기조가 현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20일자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컨테이너화물 해상운임을 보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415달러로 전주에 비해 약 130달러 상승했다. 또 3월말에 비해 4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북미항로의 서비스 컨트랙트(SC) 협상이 막바지 단계이나 선사측의 강경한 자세가 반영된 시세 변동이 노정되고 있다.
선사들은 지난 4월 15일 40피트당 400달러의 일괄운임인상을 실시했고 5월 SC체결시 항구 도착 기준 500달러, 내륙지역(IPI) 도착 기준 700달러를 추가로 인상할 계획이다. 운임인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미국 서안항로는 40피트당 3,000달러가 넘어서는 운임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물론 선사들 마다 적용 운임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한편 한국·중국시장과 일본시장의 운임 형성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북미로 수출되는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SC협상은 선사측이 제시하는 대폭적인 운임인상에 화주측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당초 예상보다 협상타결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취항선사들은 이번 SC협상에서 북미 서안행 컨테이너 운임의 최저수준을 40피트 컨테이너당 2100 ~ 2200달러로 설정하고 있으나 화주측은 2000달러 이상의 운임제시에는 다소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일본발 북미행 스페이스가 타이트해 이번 SC협상에서 운임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일본 선복 할당량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하에 선사측은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한편 태평양서항항로안정화협정(WTSA)은 미국발 아시아행 컨테이너화물 운임인상을 5월이후 실시토록 권장하고 있다.
WTSA가 권장하는 운임인상액은 북미 서안 남부 항구발 드라이화물은 40피트당 50달러, 북미 서안 북부 항구발과 내륙발, 걸프·동안발은 100달러다.
북미항로는 미국경제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수출입 물동량도 상승세를 보여 하반기이후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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