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한러 수출항로는 전달과 비교해 물동량의 큰 등락폭 없이 소폭상승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했다.
4월 수출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2% 늘어났다. 러시아항로는 일반적으로 4월부터 9월까지 물동량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성수기라 할 수 있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물동량이 어느정도 뒷받침하면서 비수기와 성수기를 굳이 구별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극동러시아로 향하는 물동량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지난달 부분의 선사들이 운임회복을 실행시키면서 분위기는 전보다 한결 밝아졌다.
현재 러시아 수출항로 소석률은 80~90% 수준으로 러시아 경기가 많이 좋아지면서 올해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10%에서 최대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신규 선사들의 진출 또는 선박 대형화 등의 방법으로 선복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스코는 CMA CGM과 함께 유럽에서 러시아로 들어가는 화물 수송서비스를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CMA CGM이 유럽 주요항까지 수송하면 페스코가 피더서비스를 통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운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DBS크루즈훼리는 2009년 6월말 개설된 동해-블라디보스토크항로에서 자동차 물동량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동사는 러시아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 자동차 및 관련 물동량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러시아 자동차 수출 물동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전년동기대비 약 30~40% 수출 물동량이 늘어나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GM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4월들어 자동차 반조립제품(CKD)의 물량 상당부분을 TCR로 이관해 TSR 물동량은 줄어든 상태다. 레진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이지만 4월 중순까지 실적엔 눈에 띄게 감지되고 있지 않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항의 만성적인 적체현상 문제 역시 지난해 말부터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올해 한차례 운임인상으로 지난해 바닥쳤던 운임을 일정부분 회복시킨 한러항로는 5~6월 중 2차 운임회복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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