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가 한미FTA 발효로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항로에 비해 선복과잉현상이 그다지 심화되지 않은 북미항로는 한미FTA 발효 등 호재들이 겹치면서 운임인상에 탄력을 받게 됐다. 물량 증가세는 한자리에 그치고 있지만 올들어 미국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선사들은 그동안의 운항적자를 보전키 위해 운임인상에 적극적이다.
KMI측은 한미 FTA발효로 해상물동량은 향후 1~5년간 0.27%(2006년 실적치 기준), 6~10년간 0.43% 그리고 11~15년간 0.48%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컨테이너화물의 경우 각 기간별 증가율은 0.67%, 0.96% 및 1.02%로 비교적 높게 전망됐다.
한편 아시아-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지난 3월 15일 미국행 컨테이너 운임을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달러 인상했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발 동/서안행 모든 컨테이너 화물(위험물, 냉장화물 포함)이 대상이 된다. 여타 인상액은 20피트 컨테이너당 240달러, 40피트 하이큐브 컨테이너는 340달러, 45피트 컨테이너는 380달러다.
지난 1월 북미행 화물에 대해 운임인상을 실시, 일정한 성과를 올렸기 때문에 SC 갱신 전에 또다시 운임을 올린 것이다.
상하이발 북미행 컨테이너 운임(스팟)은 40피트 컨테이너당 서안행이 1700~1800달러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C체결이 임박해 오면서 선사들은 최대한 운임 상승세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따라서 5월 1일부 운임인상 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TSA는 5월이전인 4월 15일자로 FEU당 400달러의 운임인상도 권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와함께 WTSA는 미국발 아시아행 컨테이너 화물의 운임 인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2012년 인상 가이드라인은 북미 서안 남부발(LA, 롱비치, 오클랜드) 아시아행 드라이화물이 40피트 컨테이너당 50달러, 동안 올워터· 걸프발과 내륙발, 북미 서안 북부발에 대해서는 40피트 컨테이너당 100달러 인상키로 했는데 적용시기는 4월 1일부터다.
시황과 수급 불균형이 개선되면서 북미 취항선사들은 흑자 전환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서비스 컨트랙트(SC) 체결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선화주간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현재 상황에선 선사쪽이 주도권을 쥐고 교섭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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