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9 11:25
유럽항로와 미주 항로 등 주요 원양항로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운항을 멈춘 선박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프랑스 소재 해운컨설턴트 AXS-Alphaliner(알파라이너)가 발표한 보고서 등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계선된 선박은 84만TEU(289척)으로 전체 선단의 5.4%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컨테이너선 비수기로 꼽히는 지난해 12월초의 52만5천TEU(210척) 보다 약 30만TEU 늘어난 것이다.
올 들어 물동량이 점차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3개월 만에 30만TEU에 육박하는 계선 선박이 늘어난 것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라인이 아시아~유럽간 한 개 노선(AE-8)에 대한 운항을 멈췄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최근 계선된 선박 가운데 8천TEU 이상 선박은 총 12척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지난해 건조된 1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도 포함됐다.
또 한진해운과 칠레의 CSAV 역시 각 9척의 선박을 계선시키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MISC와 일본의 K라인 역시 각 8척의 선박의 운항을 멈춘 상태다.
특히 계선된 선박 중 79척이 1천~1천999TEU급 선박으로 조사되며 소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계선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이달 말 경 머스크라인이 운항을 멈춘 8척에 선박에 대한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선사들의 선박을 계선함에 따라 이달 초부터 실시했던 운임 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주 상하이항운교역소가 발표한 중국 최대 항만인 상하이~유럽과 상하이~지중해 주요 항만간 TEU당 운임은 각 1천412달러와 1천416달러로 올 초의 700달러 대비 2배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상하이~북미항로의 FEU당 운임은 100달러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이 선박 공급량을 조절함에 따라 운임이 상승했다"며 "내달 선사들은 주요 원양항롱를 중심으로 추가로 한 차례의 운임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 연말 계선된 선박은 110만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알파라이너 관계자는 "동계 시즌 일시 중단됐던 몇개 항로가 조만간 다시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계선 선박 증가 속도는 향후 몇 달간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연말까지 계선 선박량은 꾸준히 증가해 110만TEU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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