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한러 수출 항로는 1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 현지 명절의 영향으로 수출 물동량은 거의 없다시피했지만 10일 이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셋째주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이 정상화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수출항로의 운임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했고 통상적으로 동절기 물량이 적다보니 소석률은 셋째주 이후부터 70%대에 사이에 머물고 있다.
한러항로를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GRI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운임이 약보합세에서 답보상태가 지속되고 극동 러시아항로에 신규 선사의 진출이 예상돼 올해 운임도 현상유지에서 현재보다 소폭 감소까지도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올해 1월1일부로 현대상선과 러시아 국영선사 페스코와의 합작이 종료되면서 독자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 합작이 종료됐지만 두 선사의 서비스 체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복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양측 서비스를 상호 이용키로 합의해 공동운항 방식에서 선복스왑 방식으로 전환돼 서비스하고 있다.
한러항로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많은 화주와 선사 관계자들을 노심초사하게 만들었던 블라디보스토크항의 적체현상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매 동절기때마다 날씨 영향이 겹치며 적체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왔지만 올해 1월에는 정상적인 위클리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러시아 수출 주요물동량은 기존 강세를 보이던 자동차, 전자제품, 레진 이외에 의료기기와 LED, 전력기자재 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는 러시아가 2010년 이후 경기 회복세를 거쳐 올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고유가와 외국인 투자 증가, 건설 인프라 구축 등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WTO 가입 이후 관세율 인하 등으로 교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한러 수출항로의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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