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룡해운의 자회사인 대아항운이 속초항의 한·중·러 국제여객선(카페리) 항로인 백두산항로를 취항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아항운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속초와 러시아 자루비노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승인받았다.
대아항운은 지난 4월 속초시와 백두산항로 재개를 위한 기본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달 29일 6개월 기한의 한시적인 면허를 취득했다. 국토부는 항로의 빠른 재개를 위해 이 같은 면허를 발급한 것으로 보인다. 선박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아항운은 선박확보가 어려울 경우 과거 동춘항운이 운항했던 1만4천t급 <뉴동춘>호(정원 600명 화물수송능력 140 TEU)를 투입해 내년 4~5월께 취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속초시는 앞서 지난달 17일 기존항로 뿐만 아니라 신규로 유치되는 선사에 대해서도 손실보전금 등 재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조례에 근거해 연내에 강원도와 속초시, 대아항운간 업무협약을 맺고 운항 항차수에 따른 지원금과 연말 결손 발생시 손실보전액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백두산항로는 지난 2000년 취항 이래 환동해권 지역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와 관광자원 개발, 문화교류 확대를 통한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국가의 미래발전과 두만강지역의 막대한 자원선점을 위한 상징적인 항로로 인정받았으나 동춘항운의 선박사고와 재정악화로 지난해 10월 중단된 바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대아항운은 모기업인 대아그룹이 울릉도와 제주도 연안항로와 한-중간 국제항로를 비롯한 물류업 호텔업 하역업 항공운수업 금융업 등 18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종전 선사였던 동춘항운과는 다른 안정적인 항로 운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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