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3 18:51

RFID 솔루션/RFID 사업 표준원천특허 없이는 어렵다

국제 표준화 진행 중, 아직은 전체 표준 시행 미비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인 각광을 받고 있는 RFID. 그 장래성을 보고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업체들이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개발과 더불어 부가적으로 생기는 특허 분쟁도 또 다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시국에 맞춰 특허청은 지난달 8일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RFID 표준과
특허 워크숍’을 개최, RFID 특허.표준에 대한 이해 및 대책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허청 이범호 본부장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고 있는 현재는 과
거 청동기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가던 시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RFID에 대한 원
천 투자와 표준화 계획이 부족한 국내기업들이 해외 기업들과의 지적재산권 협상력
강화뿐만 아니라 기술매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에서는 한
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표철식 그룹장, 국제표준화 관련 전문위원 최명렬 교수, 특
허분쟁 전문가인 서천석 국제변호사 등이 나서 RFID 최신 기술 및 시장동향, 표준화
현황 및 동향, 실제 RFID 소송사례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
원 표철식 박사는 ‘RFID 신기술 동향’을 주제로 센서 태그와 Chipless RFID 기술
중 Organic 태그에 대해 설명했다.
센서 태그란 기존 수동형 RFID 태그에 외부
환경정보 획득을 위한 센서와 자체 전원 공급을 위한 필름 전지를 부가한 라벨형태
의 RFID 태그를 의미하며, 반 능동형과 능동형이 있다. 대게 태그 칩, 안테나, 센서
및 박형 전지가 얇게 패키징된 구조이다.
세계적 기술 동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
지 1단계로 반 능동형 센서 태그 개발이 활발한 상태이다. 현재 용량이 3.0mAh/㎠의
전지와 온도 센서를 탑재한 태그가 개발됐다. 2단계로는 내년부터 2008년까지 온/습
도, 화학물질 센신용 능동형 태그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능동형 센서 태그는
4.0mAh/㎠ 의 전지용량을 지원, 1단계 태그보다 그 기능이 한층 업그래이드 될 것이
다.

이에 대한 국제 표준화 동향은 현재 ISO/IEC JTC1/SC31/WG4/SG3과 SG1에
서는 ‘Sensor Ad Hoc group’을 결성하여 태그에 센서와 전지가 추가되었을 때 센
서 데이터 처리와 센서/전지 관리를 위해 추가해야 할 새로운 명령어, 그리고 센서
메타정보 구조 등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정이 예상되는 표준
은 Air Interface인 ISO/IEC 18000시리즈와 데이터 프로토콜인 ISO/IEC 15961, 15962
이며, 신규 표준안인 ISO/IEC 24573과도 관련이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전자통
신연구원은 CISC와 공동으로 ISO/IEC 24573과 18000-6 AM2 관련 표준 기고서를 각 1
건씩 제출한 상태다. 또한 EPCglobal에서도 SBAC(Sensors and Batteries Adhoc
Committee)를 결성하여 전지 지원 및 센서 기능이 추가된 RFID 태그에 대한 비즈니
스 전망과 표준화 항목 등에 대해서 작업 중이다.

Chipless RFID에서
Organic 태그란 Polymer과 같은 유기 반도체를 이용하여 아날로그/디지털 회로를 구
성한 태그를 말한다. 세계적으로는 Infineon, Philips, 3M 등 대기업외에 Plastic,
OrganicID, Precisia LLC과 같은 벤처기업들이 이를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그
패픽 프린팅 기업에 의한 초저가형 태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중 OrganicID는 유
기반도체와 프린팅기업을 이용하여 1센트 미만의 태그 칩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2009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국제특허법률사무소 서천석 변호사는
‘RFID 소송사례 및 특허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해외 RFID 선진 기업들
은 RFID 기술을 개발시작 단계부터 국제 표준화를 염두에 두고 세계 각국의 특허를
획득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 기업들은 이에 대해 아직 문외한 수준이다.
RFID 특
허전략은 우선 타사 표준특허 매입을 중점으로 한다.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표준
특허 포트폴리오가 미미한 경우는 특허 약자로서의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는데 이
럴 경우 표준을 선점하고 있는 유명한 기술 벤처기업을 인수 합병할 필요가 있다.
이 특허전략은 이미 선진기업에서 구사하고 있는 표준전략이다.

실제로 시스
코의 경우 표준으로 발전될 가능서이 있는 기업을 먼저 인수하여 개발하는 A&D
(Aquisition&Development)전략을 자주 구사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1992
년 파산한 미국의 왕컴퓨터로부터 PCI 특허를 매입하고, 이를 활용하여 인텔사와 수
억달러 상당의 로열티를 받고 크로스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허 매입이 힘든 경우에는 초기 연구단계에 있는 원천 특허권을 조기에 발견하여 독
점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다. 이를 위해 회피 불가능한 원천/표준 특
허의 로얄티를 계약해 수혜기간을 최대화해야할 필요가 있다.
또 그는 “특허 출
원시에는 미국의 계속출원이나 분할출원 제도를 적절히 이용해 특허건수를 늘리고 제
품군별로 다수 출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특허활동
및 지적재산권 전략이 취약한 러시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대만 등의 기업을 면밀
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이 국가들의 유망기업들을 발굴하여 향후 국내 RFID 업체들
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직접 현지에 진출에 RFID 육성기지로 삼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그는 “국내 RFID 중소기업은 원천기술을 선진기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만큼 크로스 라이선싱이 가능한 대응특허가 부재하고 협상경험이 부족해
대응력이 떨어진다”며 “정부가 로열티 협상에 대비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각종
특허 컨설팅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
원, 서울대, 순천대, 동아대 등 유기 트랜지스터 제작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과 학교
를 중심으로 Organic 태그개발에 대한 필요성에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개
발비용 및 기초기반 기술부재 등 여러 문제로 인해 현재 저가형 태그를 위한 유기반
도체 소자 및 IC회로에 대한 기초단계 연구만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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