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8 14:33

스포트라이트

지하철 물류 새로운 변신을 꿈꾸다
도시철도공사, 순환식 물류시스템 개발 및 발표

기존의 지하철 물류 는 사 내에 40여개 내외의 물류포스트를 설치하여 전자상거래를 통한 주문된 소규모 물품을 전달하는 시스템이었다. 이는 운행되는 전동차를 이용하지 못하고 지하철 출 퇴근자를 대상으로 한 국한된 단순 물품전달 에 그쳤다. 이용저조로 사업 실패로 이 어졌다. 또한 현재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실버택배 사업의 경우, 경로우대자 지하철 무임제도를 사용한 이점으로 선물, 꽃 모 물품 전달로 수익을 내고 있으나 퀵서비 스, 일반택배 성장으로 이용저조 및 사업의 영세성이라는 문제점에 봉착해 있다.

서울지하철 5.6.7.8 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는 기 구축 된 도시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세계최초의 순환식 메트로 물류시스템을 개발하여 간선 이동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물류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 지하철 역과 역 사이를 이용한 개선물류시스템

이번 개선사업의 추진 배경

첫째, 물류 이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적 변화에 맞게 물류사업은 성 장가도 상에 놓였지만 물류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난 및 경유사용에 따른 환경오염과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물류비용을 해소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이라는 점이 다.
둘째,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노령인구 의 일거리 창출은 이미 국가적인 문제이며 지하철을 이용한 순환식 물류사업의 핵심 인력을 철도 운영기관 퇴직자 등의 실버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서울시 및 정부 차원 의 사업으로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기업의 경영이념 도 수익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자립 경영기반의 구축은 미래 도시철도를 결정 짖는 가 장 중요한 목표로서 다각적인 수익사업 창출의 일환으로 역사 부대시설 및 지하철을 이용한 물류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운영은 어떻게?

이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도시철도공사 6시그마 연구실 MBB 노갑진 과장 은 “출퇴근 시간대 등 복잡한 시간대는 피하고 한가한 낮 시간대 이용하고 1개 열차 (편성) 8~10량 중 1량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비 러쉬아워 시 간대 1시간 간격으로 운행 , 물류 수요에 따른 탄력적 운행 가능하고 필요시에는 새 벽 첫 열차를 선로 점검용 겸 화물 전용열차로 운행할 예정이다. 5호선의 경우 총 37 개 편성 중 4개 편성을 고정으로 운행하면 약 40분 간격으로 일일 22회(상선 11회, 하선 11회) 열차운행이 가능하다” 고 덧붙였다.
20~30초 짧은 정차 시간 내의 입출고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1량 4개 출입문 중 2개는 적하 전용, 2개는 출하 전 용으로 사용하고 전동차 전용 평판손수레 및 열차-승강장 바닥 연결도구의 개발을 완 료한 상태에 있다. 또한 평균 30초 정차기준이나 승강장 혼잡도에 따라 10초~60초 이 상도 정차하고 있으며, 호선별 운전 소요시간 내에 운행통제 가능하다는 점이 관계자 의 설명이다.
지상, 지하대합실, 지하승강장 간의 이동의 경우, 일반역의 소규 모 택배는 실버.주부.아르바이트 인력을 활용하여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활용 하여 승객화물 형태로 이동하며 대규모 물량은 지하철 전용 전동카트를 활용한다. 그 리고 영업국(환승역)이나 분류국(종착역)에는 필요시 덤웨이터 설치할 예정이다.

▲ 수도권 매트로 물류 시스템

역사 내 유휴공간 활용

지하철은 연중 무휴 운행하므로 365일 물류를 픽업 및 배송할 수 있다. 모 든 지하철역에 영업소가 있으므로 소비자가 편리한 시간대 언제나 픽업 및 배송을 할 수 있으며 수도권 및 대도시간에는 1일 이내에 배송이 이루어지므로 퀵서비스 개 념의 물류사업이다.

지하철은 컨베이어 벨트, KTX로 연결하는 순환식 물류

열차가 없는 지방과 수도권 간의 물류는 고덕기지를 거쳐 5호선 환승역을 통 하여 수도권으로 배송되고 픽업된다. 수도권 전역에서 픽업된 물류는 자기 노선을 제 외하고는 다음 환승역(영업국)을 통하여 목적지 노선에 전달되고 광역도시로 갈 물류 량은 서울역 및 용산역에서 KTX로 전달된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도시는 지하철과 KTX 를 통하여 물류이동이 하루에 가능하다.

픽업 및 배송 방법의 다양성

지하철 역 주변의 아파트 단지 노인당 및 부녀회와 연계하여 픽업 및 배송방 법을 모색할 수 있다. 자전거 및 소형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영업소 배송원이 직접 배 송할 수 있으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출.퇴근시 셀프 픽업 및 배송을 할 수 있 어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KTX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광역시 시스템
단일배송을 위한 순환식 물류 시스템의 조 건
우선 이동수단이 1일 수회 연속적으로 운행하여야 하며 중심축을 기준으로 각 각의 이동대리점이 컨베이어벨트 화 하여 물류이동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 한 코드화 및 박스화가 되어 각 호선별 물류 구분 및 이동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이루 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각 영업소는 자체적으로 독립적인 지역을 관리해야 한다. 인 력이용의 유동성을 위해 1인 순환식 배송이 아닌 셀프 배송 및 유휴노동력을 이용한 1인 반복식 배송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

도시철도공 사의 순환식 메트로 물류 시스템은 서울특별시와 건설교통부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치 룬 바 있다. 이번 계획은 이미 구체적 추진을 위해 지하계단 물류이동 전동카트 및 열차 분류도구 개발을 완료했다. 이미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업 타당성 평가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시점이다.
도시철도공사는 6개 차량기지를 외곽 물류터미널 로 바꾸는 계획을 장기적으로 추진하여 선로 상부 물류 기지와 기지 내 유휴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운영기관 및 물류회사간의 별도의 물류사업으로 난립 되는 상황을 차단하고 사업시행 우선권 보호 등을 위해 BM특허가 필요하다”고 노갑 진 과장은 덧붙였다.


한 지하철 택배 업체 관계자는 “이번 계획의 성공 은 구체적인 시스템이나 인프라 활용보다도 실제 지하철 이용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비 러시아워 시간대라고는 하지만 최근 고유가 및 유동 인구 증가로 인해 과거에 비해 지하철에는 항상 사람이 많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 덧붙였다. 막상 이 시스템이 도입됨으로서 기존의 지하철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다.
이번 사업 계획이 국내 물 류업계의 새로운 시장이 될지 아니면 과거 실패 사업들의 목록에 들어갈지는 더 두 고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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