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8 08:03
부산항이 환적화물의 급증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 부산항 물동량(추정)은 전년 동월보다 16.9% 증가한 137만7천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9.2% 증가한 73만7천TEU를 처리했다. 환적화물은 전년 동월보다 26.9% 증가한 62만9천TEU를 처리했다. 지난달(22.4%)에 이은 2개월 연속 20%대 증가율이자 3월 이후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과 3위 CMA CGM 등 주요 글로벌 선사들의 부산항 환적거점 비중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CMA CGM의 경우 유럽 남미 등 부산항 기항 서비스를 지난해 주 12항차에서 올해 18항차로 대폭 늘렸다. 머스크라인도 지난해 주 14항차에서 올해 18항차로 서비스를 늘리며 환적화물처리를 확대하고 있다.
칭다오 닝보 다롄 등 북중국 경쟁항만들이 기상악화로 하역차질을 빚자 글로벌 선사들이 안정적인 항만운영이 가능한 부산항의 환적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10월 부산항의 중국 환적화물은 전년 동기(13만6천TEU)대비 48.6% 증가한 20만2천TEU를 기록했다.
한편 인천항 10월 물동량은 중국과의 수출입화물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3.8% 증가한 17만TEU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광양항 10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보다 9.4% 감소(전월 대비 0.1% 감소)한 16만3천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의 선전에 힘입어 같은 달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81만7천TEU로 지난해 같은 달(162만5천TEU)에 비해 11.8% 증가했다.
수출입화물은 112만5천TEU로 지난해 같은 달(106만9천TEU)보다 5.2%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달( 8.3%)에 비해 성장률이 소폭 둔화됐다. 반면 환적화물은 65만9천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52만3천TEU)보다 26% 증가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에 따라 수출입화물 감소가 우려되고 있으나, 중국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환적화물도 8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를 보이고 있어, 2천만TEU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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