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2 09:10
코스코·차이나쉬핑, 나란히 참담한 3Q 성적 내놔
각각 3억2400만달러, 2억4800만달러 순손실
코스코가 3분기에만 3억24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3200만달러의 순이익을 본 것과 사뭇 대조되는 결과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성적도 7억5천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에 8억85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된다. 벌크시장에서 특히 약세를 보인 탓에 이와 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계자는 “계속되는 전 세계 해운 불황과 건화물선 시장의 약세로 인해 올해 안에는 이와 같은 저조한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1800만TEU를 기록, 지난해 3분기보다 1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14억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1%나 폭락했다.
한편 1~3분기 총 물동량은 5100만TEU를 기록, 2010년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12%나 줄어든 수치인 40억달러를 기록한 데 그쳤다.
지난해와 올해의 3분기 실적을 항로 별로 살펴보면, 태평양항로는 물동량이 1.3% 증가했고 매출액은 25% 하락했다. 아시아-유럽항로 역시 물동량은 13% 늘어났지만 매출액은 무려 33%나 줄어들었다. 아시아역내항로와 대서양항로에서도 각각 7%와 6.3%씩 감소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차이나쉬핑 역시 코스코와 같은 원인으로 1~3분기 간 2억5천만달러의 순손실을 떠안아 지난해 같은 기간 2억58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해 참담한 결과를 내놨다. 3분기만 보아도 2억48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 역시 11억337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동기보다 36.3%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1~3분기 누적 매출액도 33억3334만달러를 기록, 22.6%나 떨어졌다.
BOC인터내셔널의 애널리스트 두지안핑은 “10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면 수요 자체도 떨어지기 때문에 컨테이너 시황은 당분간 계속해서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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