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8 10:05
일본 국적선 각사가 자사선 매각 검토를 시작했다. 탱커 등 시황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부문에서 선대의 축소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선사들은 실적악화에 대응해 자사선을 매각함으로써 유동성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기 외항해운은 컨테이너선 운임약세와 지진에 따른 수출차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경향에 있다. 자사선은 해운 각사의 자산이기 때문에 스팟선과 프리선은 자사 판단으로 매각이 가능하다.
현재 일본 해운 각사의 자사선 비율은 약 30%이나 내년 이후 자사선 비율이 30%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2011년 3월말 시점에서의 일본 국적선 주요 7개사 운항선박은 모두 2,907척이다. 이중 자사선은 955척, 용선 1,952척으로 자사선 비율은 33%다. 운항선박의 약 70%를 일본 내 선주를 중심으로 한 외부로부터의 용선에 의해 조달하고 있다.
자사선의 매각은 일반기업에서의 보유자산 매각에 상당한다. 통상 선박의 매선은 ① 매선 이익 획득 ② 비경제선 처분 ③기간손익 악화를 보충할 특별이익 확보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내외 해운 각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에 따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신조선의 전매, 해약을 대규모로 단행했었다. 비교적 고가의 선박을 장부 가격보다 저렴하게 매각하는 감손처리도 진행했었다.
지금은 이미 시황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탱커사업에서 중핵 해운선사들이 VLCC의 매선처분을 시작했다. 노령선의 처분도 행하는 등 선대의 슬림화를 목표로 하는 움직임도 있다.
한편 일본 해운 각사는 최근들어 잇달아 실적의 하향수정을 발표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선사는 이번기 실적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처분인 자사선의 매각으로 특별이익을 계상해 순이익의 향상을 노린 목적도 있다.
이번기 해운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발주한 고선가선의 준공 피크를 맞이하고 있다. 선박 종류를 불문하고 감가 상각 부담이 적은 노령선을 중심으로 매선이 증가해 하반기 매선동향에 따라서는 이번기말 일본 국적선 각사의 자사선 비율이 크게 저하할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 출처 : 10월27일자 일본 해사신문<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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