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7 09:30
정기선사들, 9월 운항정시성 ‘개선’
전체 평균 8월 比 3%p ↑
전 세계 정기선사들의 9월 운항 정시성이 소폭 개선됐다. 덴마크 시인텔마리타임애널리시스는 지난 9월 유수 선사들의 선박 도착 시간 정확도가 66%에 달하며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지중해 노선이 정시성 개선을 이끌었고 유럽-아시아 노선과 아시아-북미 노선도 선전했다.
20대 선사에선 머스크라인, 함부르크수드, MOL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머스크라인은 9월 들어 함부르크수드에 내줬던 1위를 자리를 다시 찾았다.
머스크라인은 8월 74%에서 9월 82%로 6%포인트 정시율이 높아진 반면 함부르크수드는 85%에서 81%로 4%포인트 하락하며, 1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3위인 MOL 역시 70%에서 68%로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위권에 머문 짐라인, CSCL, MSC의 정시율은 모두 60%를 밑돌았다.
노선별 순위를 살펴보면, 우선 태평양 동향 항로에서의 정시율 순위 톱3은 머스크라인, APL, CMA CGM이 차지했다. 이들 선사는 모두 80%를 웃도는 정시율을 기록했다. 반면 하위권에 포진한 에버그린, 양밍라인, K라인은 정시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2척 중 1척 꼴로 정해진 운항일정보다 하루 이상 늦게 도착한 셈이다.
아시아-유럽 노선에서도 역시 머스크라인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태평양항로에서 부진했던 K라인과 양밍라인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MSC, CSCL, 에버그린은 하위그룹을 형성했다.
원래 9월은 전통적인 성수기이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정시율 역시 가장 좋아야 한다. 모든 노선이 선박 변동 없이 전가동되기 때문이다. 비수기로 접어드는 11월부터 동절기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선박들은 퇴출 또는 계선에 돌입하게 된다. 이처럼 10월은 선사들이 한창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전혀 그렇지 않다. 성수기 효과가 미미하다보니 선사들은 벌써부터 노선 중단을 감행하고 있다.
알파라이너는 계선 중인 컨테이너 선박이 9월 말 기준 156척에 달한다고 전했다. 8월 130척에서 한 달 만에 26척이나 더 ‘휴면 상태’에 돌입한 것이다. 선복량으로 따지면 33만5천TEU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6월 7만5천TEU보다 무려 346.6%나 늘어난 수치다.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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