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컨테이너선사 MSC가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이 뉴질랜드에서 좌초했다.
14일 현지 외신에 따르면 MSC가 용선해 운항 중인 3029TEU급 컨테이너선 <리너>(Rena)호는 뉴질랜드 타우랑가 해안에서 동쪽으로 22km 떨어진 해상에서 좌초했다.
이 선박은 지난 5일 컨테이너 1351개를 싣고 네이피어항에서 타우랑가로 이동하다 아스트롤라베 암초에 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너>호는 지난 1990년 지어졌으며 현재 그리스 선주사인 코스타마레가 소유하고 있다.
사고로 350t가량의 기름이 유출됐으며 88개의 컨테이너가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 타고 있던 23명의 필리핀 선원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뉴질랜드 해양당국은 전했다. 사고를 일으킨 이 배의 선장은 구속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코스타마레 디아만티스 마노스 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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