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5 15:04

일본 외항해운 주요 6개사, 4-9월기 모두 적자

일본의 해운 중핵 3사(NYK, MOL, K-Line)와 부정기 업계 3사(NS 유나이티드해운, 다이이치주오기센, 이이노해운)의 올해 4 ~ 9월기 연결 실적은 6개사 모두 경영적자가 될 전망이다. 9월 하순부터 실적의 하방수정이 잇따르고 있고, 중간기에 경상이익을 예상하는 회사는 없었다. 중핵 3사가 반기 기준으로 일제히 경상적자를 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4 ~ 9월기 이래 2년만이다. 컨테이너, 드라이, 탱커 등 주력 3개 사업의 해운시황의 침체와 엔고, 연료비 급등도 감수감익의 요인이 됐다.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투자유가증권 평가손도 커져 최종 손익도 잇달아 악화되고 있다. 한편 기간손익은 악화되고 있지만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은 안정적이어서 하반기 재무기반은 문제없는 상황이다.
3일 시점 6개사의 2011년 4 ~ 9월기 연결 경상손익은 NYK 90억엔, MOL 140억엔, K-Line 190억엔, NS유나이티드 11억엔, 다이이치주오기센 35억엔, 이이노해운 11억엔 등 각각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MOL, K-Line, NS유나이티드 3개사는 제1/4반기 시점의 예상을 하향 수정했다.
도쿄증권 1부에 상장돼 있는 중핵 해운 3사와 부정기 전업 3사는 운항선사로서 세계 해운 중에서도 선대규모가 유수하다. 따라서 선박보유 선주와 특정 선박으로 특화된 선사보다 해운 전체의 지표가 되고 있다.
기간손익의 악화는 컨테이너선의 운임이 예상 이상으로 하락하고 있음과 함께 동일본 대지진 발생에 의한 완성차 수송 감소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컨테이너선은 이번기에 들어 머스크를 중심으로 대형선의 투입이 표면화되고 있어 북미, 유럽 모두 해상 물동량 자체에 큰 감소는 없으나 스페이스의 타이트감이 작년에 비해 적다.
완성차 수송은 4 ~ 6월기에 지진의 영향으로 수출 댓수가 급감했다. 운임은 안정돼 있으나 수출 댓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감수 폭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의 회복이 필요하다.
드라이 시황은 9월에 걸쳐 회복됐고, 탱커는 VLCC(대형 원유 탱커), 프로젝트선 시황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호조인 LNG선 사업과의 합산으로도 적자상황이 되고 있다.
재무면에서는 현재 불안감은 없는 것 같다. 유럽의 금융불안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의 금융기관은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전력채의 발행동결에 따라 사채시장의 자금은 풍부한 모양이다. 해운은 사채, 커머셜 페이퍼(CP) 모두 발행환경은 양호하다.
기간손익의 악화로 엔고에 의한 마이너스 영향은 해운 각사의 실적에 대한 마이너스 영향보다 오히려 자동차 수출 등 영업부문에 대한 우려로 옮겨가고 있다.
해운 중핵 3사는 하반기에 일제히 완성차 수송 회복을 예상했으나 계속되고 있는 엔고로 인해 제조회사에 따라서는 수출이 둔화될 우려도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K-Line은 2012년 3월기의 연결 경상손익이 390억엔의 적자가 될 것으로 실적예상을 하방 수정했다. 종래 예상은 60억엔의 적자, 이전기는 473억엔의 흑자였다. 컨테이너선에서 여름철 피크시즌에 운임수준 회복이 진행되지 않은 것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중간기에 보유주식의 감손 156억엔을 특별손익 처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순손익은 300억엔의 적자(이전기는 306억엔 흑자)를 예상, 연간 배당을 무배당(이전기 9.5엔)하기로 예정하고 있다.
매상고는 종래 예상비 6% 감소한 9980억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전제는 환율이 1달러 = 77엔, 연료유 가격 톤당 650달러.
세그멘트별 경상이익 예상은 컨테이너선 330억엔 적자(이전기 256억엔 흑자), 부정기 전용선 60억엔 적자(이전기 170억엔 흑자).
드라이시황의 하반기 전망은 1일 용선료 케이프사이즈 1만8000달러, 파나막스 1만3500달러, 핸디막스 1만3500달러.
3일자 발표한 8월 중간실적 예상은 매상고가 전년 동기비 4% 감소한 4980억엔, 경상손익이 190억엔 적자(전년 동기는 428억엔 흑자)로 경상적자는 종래 예상에 비해 50억엔 늘어났다.
MOL은 지난 9월 30일 2011년 4 ~ 9월기 연결 경상손익이 140억엔 적자가될 것으로 실적예상을 하방수정했다. 종래 예상은 30억엔 흑자, 전년 동기는 803억엔 흑자. 컨테이너선 사업에서의 유럽, 북미항로의 운임하락, 탱커시황 침체, 엔고에 더하여 주가 하락에 의해 보유주식의 일부에서 평가손 80억엔을 특별손익 처리한 것이 주요인.
매상고는 종래 예상비 1% 증가한 7250억엔으로 예상. 영업손익은 90억엔 적자(종래 예상은 30억엔 흑자), 순손익은 170억엔 적자(종래 예상은 10억엔 흑자)를 예상했다.
통기 실적 예상은 10월 31일 중간 결산 발표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 출처 : 10월4일자 일본 해사신문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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