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9 16:09

歐/洲/航/路 성수기 물량 증가세 꾸준…운임은 침체 지속

머스크의 데일리서비스 발표에 ‘관심집중’
구주(유럽)항로는 성수기를 맞아 컨테이너물량 증가세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선복과잉현상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어 운임 바닥세는 여전하다. 물론 선사중에는 황금노선을 찾아 운영하면서 좋은 운임을 받고 있는 선사도 있는가 하면 채산성에도 훨씬 못미치는 운임적용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사도 있다. 현 구주항로 시황상 대부분 선사가 후자에 속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외신에 의하면 아시아발 북유럽행 정기 컨테이너 항로의 스팟 운임이 다시 급격히 약세경향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 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9월 16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행 해상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당 793달러를 기록해 올들어 처음으로 800달러대 밑으로 하락했다.

유럽항로 취항선사들 모두 유럽행 컨테이너 화물량은 늘리고 있으나 운임은 바닥권에 꼼짝하지 않아 풍작빈곤이라는 한탄의 소리가 높다.

북유럽행 컨테이너 운임은 수급이 타이트했던 작년 여름에는 20피트 컨테이너당 2000달러 이상의 수준이었으나 그 이후 점진적으로 약화돼 올 3월 중순에는 1000달러대가 깨지더니 7월 중순에는 80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700달러대 직전까지 추락했다.

그후 일부 선사에 의한 서비스 중단 등의 영향으로 약간 반전했었으나 9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800달러대가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북유럽행은 수요 후퇴가 현저한 북미항로와는 달리 취항선사들의 수송 화물량은 전년에 비해서도 신장되는 등 물동량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선 각사의 소석률도 나쁘지 않지만 일부에서 선복을 다 채우지 못하는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체의 운임 인상을 실현할 수 없어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는 듯 하다.

한편 아시아 ~ 유럽서항항로 지난 7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비 7.7% 증가한 130.1만TEU를 기록해 6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올 1월부터 지속되는 130만TEU대 이상의 물동량을 유지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7월 수준(120만3386TEU) 물량을 대폭 상회하고 있다.

한편 동항도 6.7% 증가한 50.7만TEU로 7개월 연속 전년 동월비 플러스이고, 전월에 비해서도 4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셨다.

하지만 문제는 물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운임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운임수준은 동서항 모두 저공비행이 이어지고 있어 2008년을 100으로 한 7월의 운임 지수는 서항이 전달보다 3포인트 감소한 74, 동항도 2포인트 감소한 82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항로는 머스크의 데일리 서비스 체제 언급등으로 취항선사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아울러 머스크는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9월 중순부터 아시아 ~ 지중해 항로를 개편해 동사 원양 모선으로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라스페치아 기항을 실시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이탈리아 북서부에서는 제노바에만 모선을 기항시키고 있었으나 라스페치아 기항에 의해 이탈리아 중부 산업지대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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