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9 11:29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장영철)가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는 해운사 선박 11척을 매입한다.
캠코 관계자는 29일 "최근 해운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유동성 위기 확산으로 선박매입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협상을 통해 11척의 선박을 매입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캠코가 지난 8월 해운사를 대상으로 선박 매입 신청을 받은 결과 10개 해운사로부터 36척의 선박을 매입해달라는 요청이 접수됐다.
캠코는 매입신청을 한 선박에 대한 실사를 거쳐 대출이 적은 선박이나 장기 계약을 맺어 현금흐름이 확정된 선박 등 경제성이 있는 선박을 매입할 계획이다.
캠코는 지난 2009년에도 18척의 선박을 매입하면서 선령이 낮고, 시가 대비 대출액 비율이 낮은 선박을 우선 매입한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
캠코는 지난 2009년 선박펀드를 조성한 뒤 3790억원을 들여 4개 해운사로부터 모두 27척의 선박을 매입했다.
선박펀드는 갑작스런 해운 불황으로 우리나라 선박이 싼 가격에 해외로 매각되는 국부유출을 방지하고, 자금난에 처한 해운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도입됐다.
캠코는 구조조정기금 5천억원을 재원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연내 매입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캠코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매입 선박의 수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며 "협상은 연말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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