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7 16:10
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3대 철광석 수출업체 중 하나인 발레는 최근 차이나막스급 선박 매각을 위해 중국 측 선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세계 최대 벌크선사인 코스코도 포함됐다.
앞서 발레는 막대한 철광석 물동량을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23억달러, 30여척에 달하는 초대형벌크선을 발주해 우회적으로 해운업 진출을 타진했다.
특히 발레는 자가 선대를 보유함으로써 해운시장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수송 원가를 절감해 철광석에 집중된 매출 비율의 다변화를 꾀했다.
현재 건조가 완료된 차이나막스급 선박 총 3척으로 발레는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발레 차이나´호를 인도받아 시장에 투입했고 발레와 철광석 수송 장기계약을 맺은 STX팬오션은 7월 STX조선해양으로부터 동형선박에 대한 진수식을 가졌다.
또 중국의 룽성중공업 역시 발레에 40만t급 선박 1척을 인도한 상황이다.
그러나 발레는 최근 이 같은 당초 계획과 달리 선박을 보유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가 선박 매각을 결정한 데는 자가 선대 보유로 중국 내의 철광석 수입상들과 선사들의 여론이 안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철광석, 석탄 등 벌크화물 수송 물동량이 많은 중국의 선사들과 철광석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발레가 선단 확보를 통해 운임과 철광석 가격 등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돼 반대의사를 밝혔다.
장셔우궈(张守国) 중국선주협회 상무이사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레가 선단을 확보하는 것은 현재 철광석 운임을 통제하는 것처럼 해상 운임도 억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중국~브라질간 철광석 수송 독점을 방지하고 선사들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형화주의 자가 선박 보유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발레는 현재 선박을 중국측에 매각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향후 철광석 판매를 통한 매출 손실을 부담하거나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발레 역시 철광석 수송 분야 보다는 기존 대로 철광석 수출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페드로 구텐베르흐(Pedro Gutemberg) 발레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는 "철광석 수송분야는 우리가 추구하는 이익 확보 분야가 아니다"며 "철광석 수송 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의 항만 운영업체 몇 곳과 철광석 수입업체들과 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일부 매각 계획인 선대를 중국 측에 매각하길 희망한다"며 "이는 지난 7월 우리의 차이나막스급 선박 1척이 중국 항만에서 입항 거부를 당하며 경영 방침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중국 항만에서 차이나막스급 선박 1척이 입항을 거부당함에 따라 발레는 해당 선박이 기항 가능한 이탈리아로 선로를 변경하기도 했다.
한편 발레와 선박 매각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코스코는 협상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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