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5 10:37

EU, 리비아 주요 6개 항 통항 금지 해제

오는 8일부터 머스크 정기선 서비스 재개
올해 2월15일 시작된 리비아 내전이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지난달 23일 침몰을 기점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리비아의 통항 금지를 해제했다.

미국의 글로벌 해운저널인 JOC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리비아 경제 정상화를 위해 리비아 주요 항구에 대해 지난 5월 가해졌던 통항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5월 EU는 원유 수출과 연료 수입을 금지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의 트리폴리, 주와라, 알-콤스, 라스라누프, 브레가 등 6개 항을 제재대상 명단에 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 진영의 핵심 거점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를 함락하며 트리폴리 전투 승리를 선언한 후에 EU가 내린 첫 번째 조치로써 리비아의 여섯 개의 주요 항만에 대한 제재를 풀기로 한 것이다. 이번 해금 조치에는 총 28개에 달하는 석유 회사들과 은행들도 포함됐다.

이번 통항 금지 해제로 인해 선사들과 화주들은 내전으로 인해 지난 6개월 여동안 고립돼 있던 나라들로의 화물운송이 가능해졌다. 국제연합(UN)의 리비아 담당 인도주의 조정관은 “리비아는 기본적인 물, 음식, 약 등 기본 생필품의 심각한 부족 상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반군은 이번 주 리비아의 항구 재개항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머스크는 오는 8일부터 리비아로의 운송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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