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30 10:33
케이프사이즈 시황이 주요 항로 평균으로 2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급락했다. 8월 셋째주부터 돌연 상승으로 전환됐던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8월 22일에는 연초 이후 고가인 1만5000달러를 돌파했었다. 유럽 철강뿐만 아니라 호주자원 메이저가 선복조달을 실시하는 등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실수요를 수반하는 시황회복에도 불구하고 케이프사이즈 시황이 반락한 원인으로 FFA(운임선물시장)에서의 리스크헤지, 시황 연동형 계약증가, TC(정기용선) 아웃에 의한 이익 확정 매도 등 심리적인 마이너스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침체에 빠져있던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주요 항로 평균이 2만달러 눈앞인 1만9000달러까지 상승했던 9월 25일, 해운 각사의 철강원료선부는 활기가 넘쳤다.
시황상승 요인은 브라질산 철광석의 출하가 증가로 돌아섰고 유럽 철강과 전력이 선복조달을 실시한 것이 주요인이다. 이에 따라 BHP빌리튼, 리오틴토 등 호주 자원 각사도 고가 운임 제시를 하고 있었고 9월 25일 오후까지도 2만달러를 돌파하기만 하면 공급압력 일색의 비관론을 불식하고 3만달러 를 목표로 한껏 들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시황이 단숨에 상승했기 때문에 FFA에서의 리스크헤지가 활발해져 선물지수가 약세로 돌아섰던 것이다. FFA의 가상매매는 원래 해상 물동량이 감소하는 등 실수요의 하락 등에 대응해 리스크헤지하는 것이다.
이번 단계에서 헤지할 필요가 없는 데도 선물지수가 내려가고 있는 것은 시황반락의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관계자가 많다는 것이다.
TC아웃 움직임도 시황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초부터 부진했던 마켓은 엔고로 신음하는 일본 내 선주보다 오히려 용선료 지불 의무를 담당하는 선사를 심각한 국면으로 내몰고 있다.
1만달러를 밑도는 시장에서 TC 아웃에 의한 리스크헤지는 보이지 않으나 유럽세 중심으로 1만9000달러이면 내리기 전에 TC 아웃에서 빠져나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올해들어 BHP빌리튼과 시황 연동계약을 맺은 해운이 증가한 것도 시황 하락요인의 하나라는 견해도 있다.
시황 연동 계약은 해운에 있어 화물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선박이 항상 준비되기 때문에 스팟시장에서의 계약 성사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관계자에 따르면 BHP의 시황 연동 계약은 단기, 장기 모두 40계열 정도까지 확대돼 있는 모양이다.
8월 25일자 시장에서 케이프시황은 전일비 847달러 내린 1만8163달러로 반락했다. 시장 관계자의 관심은 다시 케이프시황이 재상승세를 강화시킬지의 여부에 있다. 컨테이너선, 탱커 등 주력 사업이 저조한 만큼 케이프시황의 동향은 일본 내 해운의 이번기 실적의 귀추를 좌우한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실수요가 있고 선복이 타이트한데도 FFA와 이익 확정 매도로 시황이 하락한 것은 해운업계가 얼마나 심리적으로 약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 출처 : 8월29일 일본 해사신문<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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