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6 09:30

중동항로/ ‘물동량 활황세·운임 변동무’ 지속돼

라마단 기간 영향 별로 없어
성수기를 맞은 중동항로의 8월 물동량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운임 관련해서는 지난 2달간 변동이 없었다. 중국발 선복량이 일부 한국에 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동량이 견조하다 보니 화물적재율(소석률)은 여전히 90~100%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8월1일부터 시작돼 평소보다 이른 편이다. 예전에는 라마단 이전엔 물량 밀어내기, 라마단 기간 중엔 물동량 감소의 현상이 발생했지만, 지난해부터 라마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동지역을 서비스하는 한 선사측은 중동지역에서 비교적 정세가 안정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라마단 기간과 관계없이 소비가 활발하게 진행돼 라마단 물동량 감소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동항로 선사단체(IRA)는 9월1일부로 성수기할증료(PSS)을 계획하고 있다. 인상폭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 IRA소속선사들은 지속적으로 운임회복(GRR)을 계획해 왔지만 성공적으로 부과되지 못해와 6월 이후 운임이 맴돌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이란 항만의 크레인 고장으로 인한 적체 현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이어지면서 항만혼잡료(PCS)는 계속 부과중이다.

한편 동진선박이 8월1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해운회사인 에미레이트쉬핑라인의 한국 해운대리점을 맡으면서 기존 에미레이트쉬핑코리아와 이원체제로 에미레이트쉬핑라인의 국내 대리점 업무를 하고 있다.

바레인은 반정부 시위사태로 따른 정치적 불안을 조기 극복하기 위해 침체된 경제에 대규모 토자를 계획하고 있다. 플랜트 건설, 항만, 도로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 등 향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철강, 기계 등 프로젝트 관련 물동량이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정부는 걸프 AQABA만과 홍해를 연결하는 32km의 교량건설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홍해를 가로지르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임을 감안해 다양한 중장비, 건설 기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레바논에서의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물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일본, 미국, 유럽차는 전년동기대비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모닝(수출명 피칸토)이 인기를 끌면서 레바논에서의 한국차의 시장점유율은 40%대를 육박하고 있다.<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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