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4 11:13

정기선 시황 침체속 아시아항로 '건투'

올들어 정기 컨테이너선 사업은 선복 공급량 증가에 따른 시황 하락에 고심하고 있으나 이 와중에서도 아시아 역내 항로의 건투가 돋보이고 있다. 해운 각사가 발표한 실적 등에 의하면 아시아 역내 항로의 물동량 견조와 함께 운임도 안정적이어서 동서항로를 서비스하는 주요 선사에 비해 아시아로 특화한 선사의 실적이 눈에 띈다. 시황 하락은 1만TEU급 초대형선 투입에 의한 집화경쟁 격화가 주요인으로 소형선 위주인 아시아에서는 그 영향이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상반기 해운 각사 실적에서는 주요 선사가 나란히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항로가 길어 물동량도 많은 달러박스 노선인 아시아발 유럽행 서항이 2010년 후반 이후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 주된 요인으로 유럽 서항의 운임은 약 30% 하락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아시아 역내 항로는 선사들의 수송 물동량과 매출을 신장시키는 등 2009년 이후의 회복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서항의 경우 2010년 후반 이후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 준공이 잇따랐다. 한편 동항로의 물동량도 회복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올 들어서도 전년 동월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동항로의 소석률도 90% 전후를 기록하고 있으나 대형선을 투입한 선사를 중심으로 집화를 우선하는 경향도 있어 결과적으로 운임은 침체됐다.
반면 아시아 역내 항로는 비교적 견조한 것 것으로 판단된다. SITC 인터내셔널홀딩스의 발표치를 보면 동사의 1 ~ 6월기 화물 처리량은 전년 동기비 11% 증가했고, 평균 운임은 12% 증가했다. 동기의 실적은 매상고가 27% 증가한 5억1000만달러, 세금공제 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비 약간 증가한 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역내 특화운영이 성공한 것이다.
또한 아시아항로에서 강자인 OOCL은 1 ~ 6월기 아시아 역내 항로의 수송량이 12% 증가한 123만3000TEU, 운임수입은 19% 증가한 9억100만달러로 호조였다. 동사는 유럽항로에서는 수송량이 증가했으나 운임은 감소하고 있다.
아시아 역내 항로는 항로가 짧고 서비스도 다양하기 때문에 동서항로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
그런데도 대형선 준공에 의한 스페이스 증가로 운임이 하락한 유럽항로와 물동량에 고전하고 있는 북미항로에 비해 비교적 시황이 안정됐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아시아를 축으로 한 3국간 수송요구도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수익성 관점에서 아시아 관련 화물의 존재감은 더욱 높아질 것 같다.
* 출처 : 8월23일자 일본 해사신문<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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