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2 10:58
부정기선 시황의 침체 영향으로 해운 각사와 선주의 벌커 신조 발주가 급감하고 있다. 해운시장 조사업체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1 ~ 7월에 발주된 벌커(3만5000 ~ 18만중량톤급)는 모두 207척, 전년 동기비 66%까지 주저앉고 있다. 해운 관계자 중에는 현재의 선가를 「저가」로 보는 경향도 있으나 해운 각사는 기존 발주선의 처리에 쫒기고 있어 벌커의 발주 재개는 현재 보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시장은 해운 각사가 2013년까지 고선가의 신조 발주선을 떠안고 있어 현단계에서 신조 발주하는 회사는 찾아볼 수 없다.
일본 내에서는 유수의 해운사를 중심으로 부정기선 시황의 반전시기를 2013년 이후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이 때문에 유수의 해운사를 중심으로 벌커 사업에 대한 발주 정지는 케이프사이즈 외에 비교적 시황이 견조한 중소형선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실상 모든 선형에서 동결상태에 들어갔다.
현재의 발주 페이스가 계속될 경우 2009년의 계약 건수인 연간 389척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
해운선사, 선주의 벌커 신조 의욕이 감소된 최대 이유는 마켓의 침체와 함께 2008 ~ 2009년에 걸쳐 발주된 고선가의 발주 잔량을 떠안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부정기선 시황은 케이프사이즈를 중심으로 연초부터 침체되고 있다. 현재는 케이프사이즈의 주요 항로 평균(1일 용선료)이 1만1000달러, 파나막스사이즈가 1만2000달러, 핸디막스사이즈가 1만3000달러로 중소형선이 대형선보다 비싼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조선소측에서도 현재의 환율이 1달러 = 76 ~ 77엔의 초엔고 상태에 있기 때문에 한국 등 해외 조선소에 비해 비싸게 들어가는 달러 기준으로의 선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해외 선사에 의하면 현재의 핸디막스의 신조 교섭을 할 경우 일본의 조선소는 2013년 전반까지 발주 잔량이 채워져 있어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해운선사들은 시황이 견조한 LNG선과 LPG선에 대한 투자의욕이 높아지고 있어 벌커에 대한 투자는 현재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나막스의 신조선 가격은 7월 시점에서 3250만달러로 최근 피크였던 2008년의 4650만달러에 비해 30%나 저렴하다. 핸디막스는 3000만달러(28% 저렴), 소형핸디는 2400만달러(26% 저렴)로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시황이 좋았기 때문에 벌커 전체에서 연간 1085척의 발주가 됐으나 올해는 연간 350 ~ 360척에 그칠 전망이다. 해운선사· 선주 중에는 현재의 선가를 바닥으로 보고 반대로 발주 움직임을 보이는 회사도 일부 있다.
* 출처 : 8월18일자 일본 해사신문<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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