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3 10:29
일본의 해운 중핵 3사(NYK, MOL, K-Line)의 유이자 부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2011년 4 ~ 6월기는 3사 합계로 전기말(前期末)에 비해 4.4% 증가한 2조2874억엔으로 증가했다. 해운시황의 침체로 수입원자(收入原資)가 되는 영업 캐시플로우가 마이너스로 전락하고 있는 반면 신조선 등 설비투자에 사용하는 투자 캐시플로우가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다. 일본 해운 중핵 3사는 자동차선의 가동률 상승을 발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금은 엔고, 연료유 급등으로 경상손익에 대한 마이너스 영향이 커서 기말(期末)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증가로 각사의 유이자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DER(유이자 부채비율)은 1.2 ~ 1.8배까지 확대됐다. 기간 손익과 함께 재무내용 악화에 어떻게 제동을 걸지도 이후의 과제가 된다.
2011년 6월말 시점의 유이자 부채 잔고는 NYK 9829억엔(전기말 대비 10억엔 증가), MOL 7842억엔(전기말 대비 599억엔 증가), K-Line 5203억엔(전기말 대비 369억엔 증가)이다.
각사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후인 2010년 3월기는 해운시황 급회복으로 재무체질을 강화하고 있었으나 현 시황 침체로 2011년 4 ~ 6월기는 다시 유이자 부채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이자 부채가 증가한 최대 요인은 현금 수입과 지출 밸런스를 나타내는 프리캐시플로우(순현금수지)가 적자가 되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을 나타내는 재무 캐시플로우가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다.
MOL은 지출에 상당하는 투자 캐시플로우는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 이하인 176억엔까지 줄였다. 그러나 영업 캐시플로우 자체가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장기 차입금이 증가해 재무 캐시플로우는 486억엔으로 확대됐다.
K-Line은 신조선의 준공 피크를 맞이해 투자 캐시플로우 자체가 전년 동기에 비해 131억엔 증가, 재무 캐시플로우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0억엔 정도 증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NYK는 2011년 4 ~ 6월기 연결 캐시플로우 계산서를 발표하고 있지 않으나 MOL, K-Line과 동일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모양이다.
해운 중핵 3사는 최근 수년간 재무체질 강화에 올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MOL은 유이자 부채를 줄이는 한편, 자기자본을 축적해 전기말 시점에서 DER은 1.1배까지 감소했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1.2배로 상승하고 있으나 중핵 3사 중에서는 가장 DER은 낮다.
DER은 신용등급기관의 판단기준의 하나로 돼 있다. 따라서 DER이 상승하면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요인이 돼 금융기관의 대출이자 상승으로 연결될 염려가 있다.
NYK는 이익 잉여금의 감소로 자기자본 비율이 전기말 대비 0.8 포인트 감소한 31.4%가 되고 DER도 1.5배가 됐다. K-Line도 자기자본 감소와 차입금 증가로 DER도 1.8배가 됐다. 기업활동에서는 업종에도 의하나 DER 2배 미만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다만 현재는 미국의 채무불이행 등을 배경으로 엔고가 진전돼 있어 해운 각사의 수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번기는 고선가로 발주한 신조선의 준공이 피크에 들어갈 전망이다. 따라서 각사 모두 하반기로 갈수록 기간 손익의 회복과 함께 재무내용의 일시적인 악화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과제다.
* 출처 : 8월2일자 일본 해사신문
<코리아쉬핑가제트>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