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2 17:28

BPA, 러 나홋카 운영사업 ‘난관봉착’

합작법인 대주주측 DVTG 파산소송으로 진행 차질
부산항만공사(BPA)가 러시아 나홋카에 설립한 나훗카 인터내셔널 터미널(NIT)의 러시아측 대주주인 DVTG의 파산소송이 진행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009년 부산항만공사는 극동러시아 지역에 물류거점 확보해 부산항의 신규물동량을 증대하기 위해 나훗카에 러시아 민간철도운송회사인 극동운송그룹(DVTG)과 합작법인 NIT를 설립했다.

BPA의 나홋카 사업은 한·러간 교역확대 및 극동 러시아 물류거점 확보를 통해 부산항 신규 물동량 창출을 도모하는 한편,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국내·외 해운 물류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BPA는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본 공사 개시 이전 일부지역의 임시운영을 위해 DVTG측과 공사를 진행해 왔으나, DVTG측의 갑작스런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다수의 채권단에 의한 파산소송 제기로 당초 계획했던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2일 BPA는 항만위원회에서 본 사업에 투자를 결정한 한국 및 중국의 주주사들과 함께 사업의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8월 DVTG를 런던국제중재법원에 제소 하는 한편 이외의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추진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항만위원회는 보고 이후 이번 사업의 추진과 관련해 나타난 제반 문제점 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이달 말 이후 현지 실사단을 꾸려 추가적인 현장 점검을 거친 후 향후 본 사업에 대한 합리적 대책방안을 수립토록 했다.

러시아 나홋카항 건설 및 운영사업은 BPA가 추진한 첫 번째 해외사업으로 나홋카 어항부두(안벽길이 1,300m, 배후부지 약 25만㎡)를 컨테이너 및 다목적부두 전환개발 및 운영하는 사업이다.BPA는 나홋카항 운영사업으로 러시아 TSR 물동량 및 나아가 중국 동북3성 물동량까지 확대해 부산항의 잠재적 환적 물동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한편, DVTG가 국제입찰을 받고 있는 나홋카 어항의 항만물류부지는 BPA사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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