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8 11:27
최근 반등세를 보이던 벌크선 운임지수가 전 선형에서 약세를 보이며 하락 전환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는 지난 15일 전주 대비 96포인트(6.6%) 하락한 1천353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철광석, 석탄 등 대부분의 벌크화물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거래량이 줄어든 반면 신규 선박은 지속적으로 공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8만t급 내외의 케이프사이즈선 운임지수(BCI)는 전주 대비 197포인트(9.3%) 떨어진 1천918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체 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6월 하순 들어 철광석 거래량 증가로 인해 운임이 탄력을 받았던 BCI는 지난 15일 기준 중국 주요 항만의 철광석 재고 보유량이 9천404만t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거래량이 부진한 것이 운임 하락을 견인했다.
또 세계 3대 광산업체 중 하나인 브라질 발레가 자사 보유 선박을 통해 철광석을 수송한 것 역시 운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뿐만 아니라 호주~중국의 철광석 항만의 체선 현상이 해소되며 선박 회전률이 빨라져 시장에 가용 선박이 증가한 것 역시 운임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이에 따라 호주 서안~중국 칭다오(靑島)간 t당 철광석 운임은 전주 대비 4.86% 하락한 8.03달러를 나타냈고, 브라질 투바라오(Tubarao)~칭다오간 운임은 3.22% 떨어진 20.1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던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전주 대비 106포인트(6.7%) 하락한 1천578포인트를 나타냈다.
이 운임지수는 석탄, 철광석 등 실어나를 물동량에 한계를 드러내며 약세 전환했다.
실제 태평양항로의 경우 호주를 중심으로 벌크화물 거래량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나타냈고, 대서양항로는 거래량 부진과 인도양과 동남아시아의 공(空)선박 운항이 증가하며 운임 약세를 이끌었다.
특히 운임이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 저운임을 지양했던 선주사들 간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해 진 것도 운임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파나막스 선 용선료는 대량의 신규 선박 투입으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동형 선박의 해체나 신규 수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는 한 이 운임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기간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전주 대비 6포인트(0.4%)떨어진 1천271포인트를 기록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