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3 11:25
일본발 물동량 회복 무드
물류 재구축이 신규 수요로
일본 물류에 미증유의 피해와 후유증을 가져다 준 대지진으로부터 약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의한 방사능 확산 불안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으나 골든위크 연휴 직후부터는 근해항로를 중심으로 한 물동량에 회복세가 감돌고 있다.
각종 부흥 수요와 물류 재구축도 한몫하고 있는 것 같다. 우려되는 여름철 전력부족에 대한 대책도 진행되고 있어 심각한 현실 속에서도 회복 무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제 겨우 비상상태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유수의 선사 관계자에 의하면 암중모색이긴 하나 꾸준한 수요에 대해서는 평소대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지고 있다고 한다.
물동량의 경우도 지진으로부터 2개월 정도는 전망조차 할 수 없는 불안 때문에 제조회사 등 화주기업이 대부분의 출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 등이 있었으나, 실수요에 대해서는 차분하게 대응해 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도후쿠 관련 물류도 일본해측과 도쿄/요코하마항으로의 대체 루트 정비가 갖춰지고 있다. 아직 본격 회복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새로운 서플라이 체인 구축을 위한 거래도 증가해 물동량이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일중항로 선사와 아시아 근해항로 선사에서는 지진 전의 신정 연휴와 중국의 구정 연휴시기부터 침체돼 있던 물동량이 골든위크 연휴 직후부터 평상시의 보통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다.
터미널의 혼잡과 컨테이너밴의 포지셔닝이 갖춰지지 않아 지진발생 이전보다 오히려 스페이스 압박감이 더하다는 견해도 있다,
또 지진 이후 피해자를 위한 생활지원 물자와 생수 등 수입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본격화되고 있는 가설 주택용 자재, 도로와 교량 등의 인프라 복구자재 등, 수입 카고의 동향은 당분간 고수준으로 계속될 분위기다.
자동차와 전기기계 등의 수출 제조회사도 물류 재구축을 급피치로 진행시켜 일부 부품의 해외공급은 재개됐다는 것이다.
지진 후 일본의 물류업계에도 올 한해 수출은 재기불능 이라든지 지진으로 일본의 산업계는 적어도 2~3년은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라는 등 그리고 나아가서는 일본 고유의 제조산업 조차 일본에서 떠날 때가 왔다 라는 논조가 지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연일 TV 등에서 보도되는 피해지의 상황에 감동받은 것인지 최근에는 피해지를 포함해 일본 스스로가 재기, 부흥할 수 밖에 없다는 무드가 확산되고 있다.
지진 후에는 일본 내 생산 거점의 해외 이전까지 언급했던 제조회사 수뇌부의 일부에서도 일본 내에서의 부흥에 전념할 것이라는 의향을 비추고 있다.
한때의 절망감과 우려는 서서히 불식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실제로 일본에서의 수출 물동량은 어떤가?
주요항로의 물동량 통계는 3월까지 밖에 발표되지 않고 있으나 결코 '맨 밑바닥'이라 할 정도로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3월의 일본발 미국행 물동량도 전년 동월 직전과 비교에서는 감소경향을 보였으나 월간 5만TEU 수준이 유지됐다. 본격적인 물동량의 감소는 지금부터라는 우려도 있으나 일부 북미 취항선사들은 4월 중순 이후 그런대로 물량이 유지됐다.
조업이 축소된 자동차와 전기기기 관련 움직임은 저조하지만 그 외는 대부분 영향없이 움직이고 있다. 5월부터는 자동차와 전기기기도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중/근해항로 선사는 지진 이전의 비수기로 하락했던 물동량이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며 인도· 남미 등으로 나가는 물량은 지진 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비수기의 수요 감소와 초대형선의 취항 러시가 겹쳐 운임 마켓 수준이 악화되고 있는 유럽행에 대해서도, 관련 선사들은 4월부터의 중국발 수요 회복 영향으로 공급과잉 상황은 해소되기 시작했다.
5월부터는 오히려 일본에 대한 스페이스 공급이 부족 상태에 있어 일본에 대한 스페이스 공급력에 따라 선사의 적재 셰어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 물동량의 급격한 성장과 일본의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인해 일본 마켓의 영향력은 작아지고 있으나 실수요 물동량은 확실히 존재한다. 이같은 수요에 지금까지와 같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골든위크 연휴 직후 당초 예상 이상의 물동량 회복 무드는 본격적인 조업 재개를 위한 재고의 적재 증가와 지원 화물의 이동 등에 의한 일시적인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즉, 복구 부흥 특수이기 때문에 그리 길게는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항운/창고계 물류회사로부터의 정보에 의하면 현시점에서는 제조회사측에서 장기적인 출하 전망은 나타내고 있지 않으나, 전혀 앞이 보이지 않았던 지진 직후에 비하면 2~3개월 전의 거래도 증가해 신규 수요에 대한 상담도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인 특수가 아닌 견실한 회복세로 보고 싶다는 긍정적인 견해도 있다.
특히 피해지 기업에 대해 인도적 지원이라는 형태로 행해지고 있는 비즈니스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신규 비즈니스와 본격 부흥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의 재구축이라는 수요가 착실한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정기선사 관계자는 이같은 비상사태인 지금이야말로 커먼서비스를 으뜸으로 하는 국제 정기선 비즈니스의 특성이 발휘될 때라고 역설했다.
수요와 계절에 관계없이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정기선 서비스의 참뜻으로 수요에 대한 중단없는 대응이 새로운 수요를 낳고 부흥뿐만 아니라 평소의 경제활동을 기반으로 정기선 서비스가 꾸준히 이어져 간다는 것이다.
지진 이후에도 비교적 물동량이 감소하지 않았던 일중항로, 특히 일본-상하이 항로 등은 일본의 주요항에서 매일, 요일에 따라서는 4~5편의 컨테이너 배선이 행해지고 있다. 이 같이 언제라도 선적할 수 있다는 안심감은 대지진과 같은 비상 시에서의 부흥을 위한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평상심을 되찾는 것이야말로 착실하게 부흥을 뒷받침해 가는 큰 무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의 전력부족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전기기기/자동차/철강 등 업계 별로 조업일을 할당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기업단위에서도 독자적으로 서머타임을 도입하는 등 비상사태를 적극적으로 극복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정기항로 선사들도 토/일요일 조업을 결정한 자동차 업계와 서머타임 도입을 결정한 유수 제조회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근무 시프트를 재고해 주말과 영업시간 이외의 고객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각계 각 분야에서의 노력이 회복무드를 조장하는 흐름으로 정착되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 출처 : 6월6일자 일본 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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