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2 16:40
북미항로/ 성수기 앞두고 운임회복에 기대 커
SC체결 따른 운임인상 당초 예상에 못미쳐
작년 말 이후 소석률이 눈에 띄게 저조했던 북미항로가 피크시즌이 다가오면서 물량 신장세와 함께 운임 회복이 본격화되기를 선사들은 고대하고 있다.
매년 5월 선사와 화주간의 연간운임협상인 SC체결을 통해 운임인상이 이뤄지는 북미항로는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협상 타결이 순조로웠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사들마다 SC를 통한 운임인상 정도는 차이는 있지만 50~200달러선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적선사 A사는 대부분의 화주들과 SC체결을 마친 상태로 운임인상은 40피트 컨테이너당 50~10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 회복이 더딘데다 세계경제 악재들이 터지면서 북미항로 물동량은 당초 예상보다 증가세가 가파르지 못했다. 이에 운임수준도 기대치를 훨씬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황여건에서 올 SC체결이 다소 순조롭게 마무리됐다고는 하지만 선사들이 요구한 운임인상을 화주측이 수용치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북미 수출항로의 올 SC 협상은 4월 후반부터 시황 약화영향 등으로 시기에 따라 다르긴 하나 40피트 컨테이너당 서안행 화물은 1700달러, 동안행은 3000달러 정도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미항로의 경우 전체적으로 물동량 상승세를 이어가며 평균 소석률은 90%대를 유지했지만 근본적인 선복과잉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운임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물동량은 전년동월에 비해 9%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2009년 11월 이후 16개월만에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주력시장인 중국발 화물을 중심으로 극동, 동남아시아 발 물량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의 주택불황 회복이 늦어지고 고물가, 위안화 절상 등이 물동량에 영향을 미쳐 지난 3월 북미수출물량이 부진했다. 미국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오는 컨테이너물량은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 지진복구 수요가 지속돼 수입항로의 물량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행히 아시아-미국항로의 왕복항 불균형이 올 들어 축소되고 있다. 3월에는 70%대에 도달해 과거 5년간 수출입의 화물량이 가장 균형을 이뤘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정체돼 아시아발 화물이 생각처럼 신장되지 않은 반면, 수입항로는 내수행 품목을 중심으로 호조였던 것이 주요인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한국발 미주향 피크시즈서차지(PSC)를 6월 1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적용서차지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2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 40피트하이큐브 450달러 그리고 45피트 컨테이너당 510달러다.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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