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9 18:26

해운항만 블루오션 사업 육성에 보다 관심을...

세계공장에서 세계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과 대지진으로 동북아 물류허브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는 일본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이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동북아 물류 중심국의 실현은 더욱 절실하면서 그렇게 요원한 것만은 아닌 듯 싶다.

물류허브 역할을 하는 항만 개발과 운영이 세계 해운항만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실용성을 입증하는 한편 해운업계와 관계당국은 적정의 선복량 확보와 함께 고부가가치사업 육성에 전력을 다한다면 동북아 물류 선도국가의 입지를 보다 빨리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침 세계 최대 국제기구중의 하나인 국제항만협회 제 27차 세계총회가 5월 23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7년 서울총회이후 24년만에 개최하게 돼 그동안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부산총회는 60여개국 1천여명의 해운항만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전망된다. 특히 동북아 물류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부산항을 비롯한 국내 항만을 전세계 항만물류 전문가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 항만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뿐아니라 내년 개최되는 여수엑스포박람회 홍보, 한국의 녹색성장정책 소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항만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등의 가시적 효과도 함께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큰 행사의 성공적 개최는 한국 해운항만의 위상제고와 홍보효과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동북아 물류중심국 실현을 위해선 해운항만 각분야에서 세계적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기업 및 정부의 피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선대규모로 세계 5위의 해운국으로 부상했으며 2020년에는 세계 3대 해운국을 지향하고 있다. 규모면에서 세계 선진국형이 되는 것과 아울러 선박관리업 등 세계 해운계의 블루오션인 선박관리업 등의 육성에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할 때 비로서 한국 해운항만업계의 입지가 제대로 서는 것이다.

다행히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그리고 SK해운 등 국내 굴지의 대형선사들이 선박관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와 육성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박관리업은 선주의 위탁을 받아 선원관리, 선박수리, 선박기자재 구입, 보험관리 등 선박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으로 향후 성장전망을 감안시 대형선사들이 앞다퉈 진출할 분야라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도 선박관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적 지원을 앞당기는 한편 이들 대형 국적선사들을 활용해 국내 선박관리업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선박관리업이 해운업종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선대가 크게 확대되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선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의 소유와 관리를 분리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선박관리업 선진화 및 글로벌화를 위한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국내 선박관리시장을 10조언규모로 추정하고 있으며 부가가치는 4조6103억원, 고용규모는 10만769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해운항만분야는 치열한 허브경쟁과 함께 글로벌화에 따른 선대의 효율적 운영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해운항만업계는 정부당국과의 긴밀한 협력 및 정보공유등을 통해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비전제시와 블루오션 사업 선점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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